인공감미료첨가 다이어트 콜라, 뇌졸중과 치매위험 증가시킬 수도
인공감미료첨가 다이어트 콜라, 뇌졸중과 치매위험 증가시킬 수도
  • DementiaNews
  • 승인 2017.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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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이나 네오탐,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음료들은 뇌졸중이나 치매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설탕이 첨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덜 해로울 수 있을까? 아니면 설탕첨가 음료는 뇌졸중이나 치매에 정말 해로운가?

설탕은 달고, 칼로리가 높은 식품으로 과자류·반찬류·각종 가공식품 등 거의 모든 식품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감미료다. 그러나 설탕은 많은 양을 넣어야 단맛을 낼 수 있고,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치아가 상하거나 살이 찌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 단맛을 낼 수 있는 대체품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으며, 이들에 의해 인공감미료가 발명됐다(발명상식사전과 네이버 지식사전). 그렇다면, 설탕의 대체품으로 인식되는 인공감미료의 경우는 어떨까?

2017년 5월호 스토로우크(Stroke)지에는 인공감미료가 뇌졸중과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논문이 실렸다. 뇌졸중은 혈관성 치매의 발병 원인 중 하나다. 디멘시아뉴스는 이를 요약·소개하고자 한다.  

인공감미료음료와 연관된 어떤 연구들은 인공감미료음료나 설탕첨가드링크를 더 많이 섭취할수록 뇌졸중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Nurses Health Study와 Health Professionals Follow up Study). 어떤 연구는 인공감미료음료를 매일 마시는 경우, 복합적 혈관질병위험과는 관련이 있지만, 뇌졸중과는 독립적으로는 관련이 없다(Northern Manhattan Study)는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튜 페이스 등 8명의 공동연구진은 스트로우크(stroke)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드링크(sugar or artificially sweetened soft drinks)가 뇌졸중과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연구진은 음료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첫 번째, 설탕첨가음료(total sugary beverage)이다. 이는 설탕첨가드링크(sugar sweetened soft drinks)와, 고당분무탄산음료인 과일주스와 과일드링크를 결합한 것이다.
두 번째, 설탕첨가드링크(sugar sweetened soft drinks)로서, 이는 콜라와 같은 고당분탄산음료(high sugar carbonated beverages)등을 말한다.  
세 번째,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첨가드링크(artificially sweetened soft drinks)로서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다이어트 콜라같은 무설탕탄산음료가 이에 해당된다.

연구진은 언급된 이 3가지 음료유형과 뇌졸중과 치매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다.

이 때,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뇌혈관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되어 뇌조직이 기능을 못하는 상태: 서울대병원의학정보)과, 그 외 다양한 뇌졸중의 2가지로 분류하고, 치매는 알츠하이머치매와 그 외 다양한 유형의 다원인 치매(all-cause dementia)로 분류해 연구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드링크(artificially sweetened soft drink)의 경우, 이 음료유형을 집중적으로 특정기간 대에  많이 마실수록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일반 뇌졸중 위험도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또한 특정기간에 이 음료유형을 특정기간 대에 ‘집중 소비’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된 경우, 인공감미료첨가 드링크는 여전히 허혈성 뇌졸중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인공감미료첨가드링크를 오랜 기간동안 누적적으로 섭취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와 그 외의 다원인치매(all-cause dementia) 위험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누적적 섭취와의 연관성은 동일 연구진의 특정 통계모델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았고, 특정기간 대에 집중적으로 마신 인공감미료첨가드링크는 특정 통계모델에서만 치매위험의 증가와 연관되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에 의하면 인공감미료첨가드링크의 과다소비는 뇌졸중과 치매위험 증가와 관련되어 있지만, 첫 번째 음료유형인 설탕첨가음료(total sugary beverage)와 두 번째 유형인 콜라와 같은 고당분탄산음료가 포함된 설탕첨가드링크(sugar sweetened soft drink)의 소비는 뇌졸중, 치매위험과 관련이 없었다.

이 논문은 기존의 연구에 더해 인공감미료첨가음료가 뇌졸중, 특별히 허혈성 뇌졸중과 상관이 있다는 추가적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구진에 따른면, 인공감미료첨가음료가 다원인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와도 연관성이 있음을 최초로 보고하고 있다.

인공감미료첨가음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의 강한 단맛을 내는 합성물질로서 비영양 물질이 많아 대부분 저칼로리 혹은 무칼로리이다(발명상식사전). 이런 합성물질들은 설탕에 비해 많게는 수백배 가량의 단맛을 가지고 있고 어떤 합성물질은 발암성 위험도 보고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실 설탕첨가음료(sugar sweetened beverage)의 경우, 그 메커니즘은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쉽다. 즉, 많은 양의 설탕이 혈당과 인슐린 분비에 문제를 일으켜 설탕첨가음료의 소비가 뇌졸중과 치매위험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공감미료첨가음료의 경우 비록 이 음료유형이 뇌졸중과 치매 위험과 상관 있음을 연구진이 밝혔지만, 아직 그 메커니즘이 완전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문제는 아직은 밝혀낸 데이터에 대한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치매를 야기하는 위험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의 경우, 다음과 같은 정반대 이유가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공감미료첨가음료를 많이 마신 사람이 당뇨병을 거쳐 치매로 발전한 것인지, 아니면, 당뇨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설탕첨가음료보다 건강에 낫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음료와 같은 인공감미료음료를 소비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생활 중에 있을 수 있는 ‘과도한 긴장(hypertension)’은 중요한 뇌졸중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인공감미료가 과도한 긴장을 초래한 것인지, 역으로, 다이어트 음료가 과도한 긴장위험에 빠진 사람들이 가장 선호했기 때문인지도 불확실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인공감미료음료의 소비는 뇌졸중과 치매위험 증가와 연관되지만, 고당분무탄산음료인 과일주스나 과일드링크등을 포함하는 설탕첨가음료(total sugary beverages)와 콜라와 같은 고당분탄산음료는 치매위험 증가와는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과일주스가 치매 잠복기의 사전징후와 연관이 있다는 동일 연구진(Alzheimer & Dementia, 2017, 1-10)의 연구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의 한계는 연구진이 분류한 음료 유형 중 설탕첨가음료(total sugary beverage)라는 항목의 모호성이다. 이들은 이 음료 범주를 ‘설탕첨가드링크(sugar sweetened soft drink)와 과일주스, 과일드링크와의 결합’으로 설명했지만, 설탕첨가드링크에 대한 예시가 없고, 과일주스나 과일드링크와 결합된 음료에 대한 예시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또한 동일 연구진의 이전 연구와는 음료 분류체계에 변화가 있어 연구 결과에 대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인공감미료첨가음료와, 뇌졸중과 치매 위험 간에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흥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Reference
Pase M., et al, “Sugar- and Artificially Sweetened Beverages and the Risks of Incident Stroke and Dementia: A Prospective Cohort Study”, Stroke, May, 2017  (https://doi.org/10.1161/STROKEAHA.116.01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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