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성분 혈관성치매 적응증 삭제, 향후 영향은?
도네페질 성분 혈관성치매 적응증 삭제, 향후 영향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7.0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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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코드 변경으로 도네페질 사용 지속 전망
도네페질 성분 주요 제품
도네페질 성분 주요 제품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 성분의 혈관성치매 적응증이 오는 21일부터 삭제됨에 따라 의료계 처방에서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혈관성치매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없다는 점에서 도네페질 성분 제품 처방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도네페질 성분이 임상재평가에 따라 혈관성치매 적응증 삭제를 반대하는 의견이 여전히 팽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혈관성치매 환자에 있어 도네페질 성분 제품의 처방이 일반적이었던 데다, 가장 많이 써 왔던 약제를 더 이상 공식적으로 처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의료계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임상재평가에서 인지기능평가검사(ADAS-cog)에서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 임상평가(CIBIC-plus)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에서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것이다.

실제 도네페질은 치매약제 중 혈관성치매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약이었다.

이에 따라 이미 식약처가 최종 판단을 내렸음에도 적응증 삭제 철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

적응증 삭제는 이미 예고된 상태라 더 이상 혈관성치매 환자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처방이 어렵게 됐다.

하지만 혈관성치매 환자에 대해 도네페질 성분에 대한 처방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료계 분위기다.

혈관성치매 질병코드로는 처방을 할 수 없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한 코드로 변경해 처방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코드 변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재 혈관성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7% 가량을 차지한다. 이 환자들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포함될 경우 치매 유형에 대한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식약처는 도네페질 성분 적응증 삭제에 대한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질병 코드 변경을 통한 처방이 어떤 부작용으로 나타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네페질 성분이 혈관성치매에 대한 적응증을 다시 획득하기 위해서는 임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는 방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임상을 재차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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