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스마트폰 앱 효과성 조사 대조 연구 진행
고령의 노인에게 적절한 운동이나 균형적인 영양 섭취 등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련의 치매 예방 행동이 일상화 되기까지는 주위의 도움이나 개인의 의지 등 강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습관을 만드는 데 있어 스마트폰 앱이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동기 부여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아주대병원에서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 지원으로 이뤄지며, 연구책임자는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가 맡았다.
해당 연구의 제목은 '치매예방 생활습관화를 위한 동기강화 스마트폰 앱의 효과성을 조사하는 무작위 대조연구'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양한 지역에서 치매 예방 중재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시·공간 및 인적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소수의 노인만이 혜택받고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서비스의 혜택을 최대한 재가에서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여건 마련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분야 치매 전문가들은 한국형 치매 예방 다중영역 중재프로그램(이하 슈퍼브레인)을 개발하고 적용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고위험군 비치매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관이나 재가에서 6개월 동안 혈관, 인지, 운동, 영양, 동기의 다중영역 중재를 실시한 결과, 슈퍼브레인 프로그램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치매 예방 행동을 실천하도록 돕는 동기강화 개입의 독립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강화된 실천 동기가 인지, 운동, 영양의 3가지 영역에서 행동변화를 이끄는 데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대상자들은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1회의 치매 예방 활동에 대한 교육 및 교육자료를 받은 후 8주간 재가에서 개별적으로 인지, 운동, 영양 영역의 치매 예방 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연구에는 중재군 40명과 대조군 40명 등 총 80명이 참여한다.
중재군은 대조군과 달리, 재가에서 치매 예방 활동을 실시하는 동안 동기강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주 1회의 가족, 의료진, 친구 등의 응원 영상을 시청하고, 한 주간 치매예방 활동에 대한 자신의 노력 정도를 금메달 또는 은메달로 평가하는 성취 수준을 추가로 확인하게 된다.
연구진은 8주의 중재 이후 대조군과 중재군의 치매 예방 활동 수준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구 종료 시점에 두 집단의 인지, 운동, 영양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분석을 통해 스마트폰 앱의 효과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연구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기강화 개입이 동기를 유발하고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 의료, 보건, 복지서비스를 최대한 재가에서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역사회에서 동기강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노인들의 프로그램 참여 유도와 환자, 가족, 사례관리자 및 의료진 간의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