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 규명과 관련 연구 활발…치매 극복 관문 돌파할까?
치매 원인 규명과 관련 연구 활발…치매 극복 관문 돌파할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1.24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인 치료제 개발과 예방전략 등 다분야 활용 기대

치매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원인 치료제 개발과 예방전략 구상 등 다분야 활용이 기대된다. 

원인규명 이후 예방과 치료전략 수립이 가능한데, 국가의 치매분야 연구지원 확대와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관련 성과의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치매 분야는 현재 기존 유력설이던 아밀로이드 가설을 기반으로 한 타깃 치료제 개발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치매발병 지연 등이 치매관리 전략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치매 원인 규명을 위한 산학연의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은 중증 반응성 별세포에서 과량 생성되는 과산화수소에 의해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가 치매 발병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기존 아밀로이드베타보다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치매 유도에 핵심적으로 관여한다는 주장으로, 향후 이를 활용한 초기진단과 표적 치료제 개발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대한 규명도 진행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 연구팀은 미국과 유렵에서 각각 661명, 674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장유전체연관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22개의 유전자를 찾았고, 이중 CD33과 PILRA라는 전자의 높은 기여도를 확인했다. 

CD33은 식세포의 면역반응을 어렵게 해 알츠하이머병을 야기하고, PILRA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가 세포 안으로 쉽게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 감염을 취약하게 한다. 

박 교수팀은 해외 코호트 연구로 이뤄진 이번 결과를 토대로 국내 대상 후속연구를 설계해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및 발병 기전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치매의 직접적 원인규명 이외에도 다양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치매와 질병은 물론 생활 습관 등을 연구해 선제적 치매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주대 의대 김은영-손상준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치매증상과 일주기리듬 특성에 대한 연관성을 규명했다. 

초기 인지장애 환자 중 활동량이 많은 분들이 더 우수한 전두엽 기능 검사 결과를 보였으며, 활동량에 따라 전두엽 기능 활성화가 차미가 난다는 분석이다. 

일주기리듬은 24시간 중 수면과 깨어있는 상태가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주기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주기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 워치 기반 일주기리듬 특성을 활용한 치매 증상 파악과 경과예측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AIST는 비만-치매-노화가 불안정한 수면 유발하는 원인을 규명했고, 질병군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치매연구는 후보물질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비율이 기타 질병에 비해 크게 낮은 등 꾸준한 연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코로나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고령층의 치매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치매환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치매 원인 규명에 대한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