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위 10개 품목 평균 처방액 약 26.4% 감소
지난해 뇌기능개선제 성분인 아세틸엘카르니틴의 처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응증 축소 1년만에 처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3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처방액은 약 4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해당 성분은 2019년 7월 일차적 퇴행성질환에 대한 적응증이 삭제돼 그 영향으로 인해 처방이 줄었다.
현재 처방되는 적응증은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인 적응증인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대해서만 처방이 되고 있다.
상위 10개 품목은 처방액은 약 320억원으로 전체 처방액의 약 7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6.4%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보면 처방 감소의 폭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처방액이 평균 30% 감소한 데 반해 하반기 처방액 감소폭은 10% 이내로 줄었다.
이는 적응증 축소에 따른 처방액 감소가 약 1년만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삭제된 적응증이 해당 성분 전체 처방의 60%를 차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상위 10개 품목의 처방의 전반적인 감소 현상은 뚜렷했지만, 품목별 낙폭은 차이가 컸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카니틸과 니세틸은 지난해 136억9,600만원과 67억7,400만원으로 처방액이 각각 28.8%, 29.3% 줄었다.
니젠틴은 26억8,200만원으로 처방액이 11.5% 감소해 비교적 낙폭이 적었다.
엘카린과 레보세틸은 각각 22.6%, 24.8% 줄어든 19억8,900만원과 13억3,800만원이었다0.
뉴로카틴은 상위 10개 품목 중 유일하게 3% 증가한 13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의 처방액은 작년까지 적응증 삭제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으나, 올해부터는 시장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소폭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해당 성분에 대한 임상재평가 자료 제출은 당초 올해 1월까지였으나, 식약처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제출 기한을 1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품목을 보유한 업체들은 이 기간동안 임상재평가 결과에 관계없이 처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