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역 치매 원격진료…이용 만족도 ‘우수’
의료취약지역 치매 원격진료…이용 만족도 ‘우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2.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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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격진료 이용자 497명 조사-신뢰도 등 대부분 지표 만족

의료취약지역 치매 원격진료 이용 만족도가 78.8%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진료에 비해 다소 한계성을 갖고 있음에도 치매 원격진료가 이용자 만족도를 위한 신뢰성 등에서 유효한 척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최근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소명(1저자), 주진형 교수(2저자)는 '의료취약지역에서 치매 원격진료의 만족도 조사' 연구 논문을 대한신경정신의학 학술지에 발표했다. 

농어촌의 경우 한정된 인력과 자원으로 치매 선별검사와 치매 예방 교육을 모두 시행해야 하는 등 최소한의 관리 서비스 제공에 그쳐 치매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20년 7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 지역 8개 군 지역 보건기관 9개소 및 거점병원 5곳에서 치매 원격진료 시행 후, 참여에 동의한 이용자 497명의 만족도 설문을 통한 후향적 분석으로 진행됐다. 

먼저 만족도 조사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설문 문항은 요구도, 만족도,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의료진에 대한 신뢰성, 지리적 취약성 등 총 5가지 요인으로 추출됐다. 

조사결과 설문 참여자는 모든 설문 문항에서 긍정 대답의 비율(긍정문의 경우 그렇다, 매우 그렇다, 부정문의 경우 매우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이 78.8%에 달했다. 

설문대상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은 201명(40.4%), 여성이 296명(59.6%)이었고, 자택에서 치매 원격진료가 이뤄지는 보건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가 344명(69.2%), 30분 이상-1시간 이내가 132명(26.6%), 1-2시간 이내가 17명 (3.4%), 2시간 이상이 4명(0.8%)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기존 대면 진료와 비교해 원격진료가 다수의 제한점이 있음에도 필요성은 명확하다고 판단내렸다. 

대면 진료와 비교 제한점을 보면 ▲정신과적 면담의 근본적 한계(눈빛 표정-신체 변화 등 비언어적 소통의 제한) ▲노인의 인지 저하가 클수록 면담 난이도 증가와 화상을 통한 소리 전달의 어려움 ▲동반되는 신경과적 또는 내과적 상태 등 신체 진찰 제한 등이다. 

이 같은 제한에도 불구하고 원격진료 시스템이 기존 대면 진료에 보완적으로 활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해석이다.

즉, 의료취약지에서 이용하기 어려운 1차 진료 수준 이상의 치매 평가-진료 이용 가능, 의료 접근성 강화와 지역 불균형 해소, 감염병 확산 통제 등의 다수 장점을 통해 내린 결론인 셈이다.

치매 원격 진료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한 방향도 제안했다. 원격 치매 진료 서비스의 질 증진을 위해서는 서비스 이용자 요구도 향상, 서비스 만족도, 시스템 신뢰성, 의료진에 대한 신뢰성의 향상을 중요한 영역으로 꼽았다. 

특히 서비스 요구도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요인인 지리적 취약성 극복을 위해서는 의료 취약 지역에 원격진료 서비스의 공급 및 안정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추후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와 제공 의료진의 만족도 평가를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해당 연구가 강원도 지역에 그친 연구임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는지 반복적인 시행, 치매 원격진료 서비스를 이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의 비교 또는 치매 원격진료 시행 전과 후 등 다방면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 원격진료 서비스가 가질 수 있는 한계점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통해 한계점을 개선한다면 서비스 만족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강원도 지역 8개 군(홍천군, 횡성군, 인제군, 정선군, 화천군, 양구군, 고성군, 양양군) 9개소 보건기관과 거점병원 5곳(강원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속초의료원, 영월의료원) 등에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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