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로 치매 잡는다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로 치매 잡는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8.10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공대 연구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가능성 제시
▲DTMB 약물 투여와 뇌조직 내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 변화(출처. 포스텍)

국내 연구진이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eroxisome Proliferator Activated Receptor, PPAR)를 통한 치매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만이나 이상 지질 혈증, 당뇨의 치료 표적으로 연구됐던 PPAR을 정상 쥐 모델에 3개월간 투입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와 신경 교증의 감소 효과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뇌 조직 내 면역세포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로 인해 나타나는 만성 염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해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의 억제 효과도 확인했다.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와 오은지 박사과정은 신약개발업체인 노브메타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는 뇌 조직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체가 만들어지고 만성 염증반응에 의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과 기억력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제3형 당뇨병으로 불리며 대사질환과 연관성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방이 과하게 쌓여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면 대사 작용에 이상이 생기고 체내 만성 염증 또한 늘어난다. 이 같은 현상이 노화와 함께 작용하면 뇌 조직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체의 형성을 가속화해 신경세포를 손상시킨다는 것.

이를 토대로 PPAR의 알츠하이머 치료 투입을 결정했다. 이에 연구팀은 컴퓨터 가상 스크리닝과 세포기반 스크리닝 기법을 동시에 이용해 약물 개발 플랫폼으로 소분자 화합물의 개발에 성공했다. 

김경태 교수는 "향후 독성 검사와 구조-활성 관계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의 약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