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베타 음성 및 역치 미만도 치매 위험 '존재'
아밀로이드베타 음성 및 역치 미만도 치매 위험 '존재'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9.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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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소견 받은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103명 분석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이 국소 부위에 한정되거나 역치 미만이라도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역치는 외부 환경의 변화로 특정 반응이나 감각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의 자극의 세기를 일컫는다. 

최근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베타 음성 소견을 받은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103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 아밀로이드베타 수치를 다수의 치매 검사법과 3년간 비교 관찰했다. 이를 위해 ▲치매선별검사(SNSB)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 ▲전반적 퇴화척도(GDS) ▲임상치매평가척도(CDR) ▲노인우울척도(GDS) ▲알츠하이머병 뇌 영상 선도연구(ADNI) 데이터 등이 활용됐다.

연구 결과,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3명 중 1명이 관찰 기간동안 치매로의 이행이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치매가 이행된 환자는 모두 뇌 전반에 역치 미만(음성)의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이 관찰됐다.

해당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두정엽 ▲쐐기엽 ▲대상피질 ▲후두피질 등 치매 원인질환인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주요 역할을 하는 부위에 아밀로이드베타가 침착된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이 국소 부위에 한정되거나 역치 미만 수치라도 치매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출처.의정부을지대병원
▲출처.의정부을지대병원

치매가 진행된 환자는 총 39명으로 38%의 치매 전환율을 보였다. 치매 진행 위험도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에서 2.5배 높았고,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발병연령은 평균 76세로 비진행 환자의 평균인 73세보다 높았다.

일반적으로 아밀로이드베타가 뇌에 쌓이면서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악화 등을 비롯한 뇌 손상을 일으킨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양성으로 확인되면 2명 중 1명은 3년 내 치매가 진행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음성인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도 약물치료를 시행할 근거를 입증했다"며 "역치 미만의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는 SCIE 국제 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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