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사고력‧의사 결정력 유지 … 치매 위험으로부터 보호
자원봉사는 노년기 인지 강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종교, 건강 관련 또는 기타 자선 단체 지원과 같은 자원봉사 활동은 노인들이 신체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뇌를 보호할 수 있는 인지 자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6~20일 열린 AAIC 2023에서 지난 20일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 레이첼 휘트머 박사 연구팀은 ‘인종적으로 다양한 노년층의 자원봉사 습관’ 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자원봉사에 참가한 노년층의 인지기능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자원봉사에 참가한 평균 연령 74세 총 2,476명(흑인 48%, 백인 20%, 아시아인 17%)의 노년층 두뇌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트머 박사는 “노년기 자원봉사는 더 나은 인지기능, 특히 더 나은 실행 기능 및 일시적인 기억과 관련이 있다”면서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지 감퇴가 덜한 경우가 일부 있었지만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면서 “일주일에 여러 번 자원봉사를 한 사람은 집행 기능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협회 도나 맥컬로 현장 책임자는 "자원봉사가 지역 사회에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자신의 인지 및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지역 사회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자원봉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노년기 자원봉사가 건강하고 활기찬 황혼기를 보내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는 사실은 앞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은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 1만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동이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연구 기간에 한 번이라도 자원봉사를 한 노인은 흡연이나 신체적 비활동성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도 인지 기능장애 위험이 감소했으며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한 사람은 인지 기능장애 위험이 27% 감소했다.
자원봉사는 기억력과 사고력, 의사 결정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한 번도 자원봉사를 해본 적이 없는 노인도 자원봉사를 시작하면 심신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노인 환자에게 자원봉사를 처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