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타밀로이드 축적’, 미니 뇌경색 후에도 인지기능 떨어져
‘베아타밀로이드 축적’, 미니 뇌경색 후에도 인지기능 떨어져
  • 박원빈 기자
  • 승인 2023.10.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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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강성훈 교수 연구팀, 베타아밀로이드 펫검사 진행
(왼쪽부터)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어재선 교수 / 고려대 구로병원
(왼쪽부터)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어재선 교수 / 고려대 구로병원

알츠하이머병 발생 원인인 베아타밀로이드(Aβ)이 축적되면 미니 뇌경색 후에도 인지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한 37명의 50세 이상 급성 작은 크기 뇌경색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뇌경색 발생일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경심리검사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여부 및 아밀로이드 축적여부를 확인했으며 1년 뒤, 간이 인지기능검사 및 임상치매척도를 시행하여 장기간 인지기능변화 추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37명의 뇌경색 대상자 중 11명 (29.7%)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되었고, 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된 11명 중 7명 (63.6%)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로 진단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추가적으로 장기적으로도 인지기능관련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의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일부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를 막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의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명 해외 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Independent effect of Aβ burden on cognitive impairment in patients with small subcortical infarction'(IF9.0)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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