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대규모 투자로 치매 증가 속도 50% 감소 추진
과기정통부, 대규모 투자로 치매 증가 속도 50% 감소 추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5.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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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이후 치매발병 5년 지연 계획...2040년 치매환자 45만명 감소

뇌연구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급격히 증가하는 치매환자 증가 속도를 완만하게 낮출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치매환자가 증가 속도를 조절할 경우 궁극적으로 환자 수도 크게 줄어 사회 경제적 비용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8일 제30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뇌연구혁신 2030'을 심의·의결했다.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뇌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필수적이다.

실제 2011년부터 2030년 세계 주요 질환 사회경제적 비용 중 정신건강이 35%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포하고 대형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뇌에 대한 근원적 이해에 도전하고, 치매와 같은 뇌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 예로 미국은 브레인 이니셔티브에 5조2,000억원, EU는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에 1조4000억원, 일본은 '브레인/마인즈'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한국은 뇌연구원을 설립해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하고 있다. 예산은 2008년 493억원에서 2017년 1,680억원으로 연평균 14.6% 증가해 10년 간 총 9,368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뇌분야의 광유전학, 뇌 오가노이드, 인지증강, 뇌자극‧활성측정기술 등 유망 11개 기술의 기술수준이 글로벌 최고 수준 대비 평균 약 77% 수준이며, 세계 최초 원천기술 확보는 미흡한 편이다.

이에 이번 계획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 세계 최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혁신, 국민생활문제 해결 R&D 확대, 국내외 자원(DB) 공유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의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데 전문가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 그룹은 이번 계획을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6대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인간 뇌에 대한 근원적 이해= 뇌는 아직도 미지의 개척지인 만큼 연구자가 자유롭게 뇌작동 원리 및 뇌질환 기전 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혁신적 뇌공학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특화 뇌지도를 구축하고, 경쟁형 R&D를 통해 글로벌 최초 지향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뇌 실현= 치매국가책임제에 대응해 2030년이후 치매발병 5년 지연을 통한 치매 증가속도 50% 감소를 목표로 과학기술을 통한 치매극복을 추진한다.

계획이 실현될 경우 2040년 치매환자는 217만7,000명에서 173만명으로 약 45만명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 외 우울증·중독·자폐 등 사회적 요구가 큰 뇌질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질병별 코호트 및 빅데이터 구축 등을 통해 정밀의료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타분야에 활용해 융합·지능화 기술 개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원리를 규명하고, 규명된 뇌원리를 활용해 차세대 AI,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뉴로모픽칩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반인 지능화 기술을 개발한다.

ICT+로봇+뇌 융합 등을 통해 신경자극·조절용 인체삽입 전자약 등 신개념의 뇌질환 치료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사회·문화적 행동 이해 제고= 미적 가치판단, 공감, 편견, 집단갈등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기초연구를 추진해 이를 사회갈등 해소 등에 활용하고, 감성디자인, 뉴로마케팅, 신경 건축 등에 대한 연구 고도화 및 연구 결과물을 적용해 일상생활에서의 편의성 및 만족도 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공유·융합 촉진을 위한 뇌연구 생태계 구축= 뇌신경윤리위원회 설치 및 뇌조직 분양 허용 등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뇌지도 DB, 뇌연구 정보 등을 집적하여 산·학·연·병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Korea Brain Station'을 구축한다.

또 국제뇌과학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2019 뇌신경과학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의 글로벌 리더쉽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창업 중심으로 태동기 뇌산업 육성= 정부 R&D 성과물의 사업화 촉진, 기업·투자자·연구자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특히, 미국 중소기업혁신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3단계에 걸쳐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매출 1,000억원 이상 뇌기업 1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뇌 원리를 파악한다면, 치매와 같이 우리의 삶의 질을 파괴하는 뇌질환을 극복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물결에 대응해 타 기술·산업과 융합한다면 새로운 거대한 시장이 태동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계획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꼼꼼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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