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갖춰가는 치매안심요양병원, 추후 인력 확보가 성공 '관건'
시설 갖춰가는 치매안심요양병원, 추후 인력 확보가 성공 '관건'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5.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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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여곳 공립요양병원 기능보강사업 진행...향후 치매병상 2배 확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한 치매안심요양병원이 기능보강사업을 통해 병상을 확대하고, 시설이나 장비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치매안심요양병원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지만, 향후 제대로 된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복지부 관계자는 "시설 기준 등이 미흡한 공립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치매 병상을 늘리고 있으며, 일부 기준을 만족하는 곳은 치매안심요양병원으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공립요양병원은 79곳이다. 이 중 34곳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전부터 치매병동을 운영 중이었으며, 약 19곳이 별도의 기능보강사업 없이도 치매안심병원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치매안심요양병원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치매 병동이 설치된 공립요양병원 10여곳과 치매병동이 전혀 없는 20여곳 등 약 40곳에서는 기능보강사업을 통해 병상을 추가하거나 장비를 보강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0곳의 공립요양병원에서는 법적 분쟁 등 각각의 이유로 기능보강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능보강사업을 진행 중인 곳 중에서는 시설 증축을 진행 중인 곳도 있어 연내 마무리되지 않는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79곳 중 약 90% 가량이 치매안심병원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병상이나 시설, 장비 등의 기준을 중족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치매안심병원의 역할 수행을 담당할 전문인력 확보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치매안심요양병원의 경우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확보가 필수며, 치매병동을 담당할 치매전문간호사도 있어야 한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곳은 2016년 기준으로 전체 공립요양병원의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인력 채용과 관련해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다"며 "치매안심요양병원 개소 시점에 전문인력에 대한 부분도 점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현재 약 1,900개 정도에 머물러 있는 공립요양병원 치매병상을 단계적으로 3,700병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현 시점에서 병상이나 시설 등에서는 치매안심병원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지만 전문의나 전문간호사 수급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치매안심병원에 전문인력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역할 수행에 문제가 생기는만큼 인력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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