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발견해 약물치료하면 8년간 6,300만원 절약 기대
치매 조기발견해 약물치료하면 8년간 6,300만원 절약 기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8.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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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 치매 조기치료 비용 효과성 추계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를 시작할 경우 향후 8년간 약 6,3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중증 치매로 발전하는 속도가 빨라져 돌봄에 들어가는 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23일 중앙치매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치매노인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치매조기치료에 대한 비용 효과성을 추계했다.

치매는 아직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진행성 질환으로 병이 진행될 수록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 행동 장애, 일상생활 및 직업적, 사회적 기능장애가 생긴다.

조기에 치매를 발견해 약물치료를 하면 증상악화를 지연시켜 치매환자의 독립성을 연장시킬 수 있다. 그만큼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이 써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조기치료에 대한 효과성을 보면, 환자 가족들은 향후 8년간 약 7,900시간의 여가 시간을 더 누릴 수 있고, 비용은 6,300만원 절약되는 것으로 추계됐다. 또 치매 초기단계부터 약물치료를 하면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은 55% 감소했다.

치매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도 치료없이 방치하면, 치매 발병 후 치료를 한 환자보다 돌봄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치매 발병 3년 후 치료군은 돌봄에 월별 141만원을 쓴 반면 방치군은 199만원이 소요돼 차이가 58만원이나 났다. 치매 발병 8년 후에는 비용 차이가 더 늘어나게 된다. 치료군과 방치군의 돌봄 비용은 각각 155만원과 256만원으로 차이는 101만원에 달했다.

돌봄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치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기하급수적을 늘어났다.

치매 발명 3년 후 치료군과 방치군의 돌봄시간은 하루에 각각 3.4시간과 5.8시간으로 2.4시간이 더 소요됐다. 8년 후에는 각각 4시간과 8.2시간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며 "초기에 약물을 사용하면 건강한 치매어르신의 모습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선별검사 결과 이상이 있을 경우 치매진단·감별검사를 지원해 준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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