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월 동안 총 40억원 가량 사업비 투입
치매조기진단을 위해 치매의 병리적 특성을 반영한 MRI 이미지 조영제 개발이 추진된다.
현재까지 뇌의 형태학적 변화에 의존하던 MRI 뇌영상 기반 알츠하이머 진단기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인다.
최근 대구광역시는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MRI 조영제 개발사업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사업에는 2018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55개월동안 사업비 39억6,600만원이 투입된다. 국비 33억9,600만원, 시비 3억2,000만원, 민자 2억5,000만원 등이다.
이 사업은 '치매병리 특이적 고해상도 저분자 MRI 조영제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임상후보 도출'이 목표다.
그동안 치매진단은 신경인지검사 중심의 진단기술을 사용했으나 이러한 진단기술은 치매 증상 발현 이후에나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의 어려움이 있었다.
치매는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 발병이나 진행을 지연시켜 유병율 감소와 치료기술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조기진단 뇌영상 기술은 치매극복기술의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치매 발병을 5년 지연시킬 경우 환자 수가 40% 감소하고, 의료비는 약 3,670억달러가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술적, 산업적 발전을 위해 치매 조기진단을 위해 치매의 병리적 특성을 반영한 MRI 이미지 조영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주관기관은 경북대 산학협력단, 수행기관은 경북대 의과대학 장용민 교수가 맡는다.
연구팀은 치매병리 특이적 고해상도 저분자 MRI 조영제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임상후보물질을 2종 이상 개발하고, 나아가 임상후보물질 전임상과 효능 검증까지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치매병리 특이적 MRI 뇌영상기술이 개발될 경우 치매 발병 이전 조기진단에 활용이 가능하며, 예측 기술 정확도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치매 발병기전에 근거한 뇌 MRI 영상기술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병태생리 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치료법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치매관리비용은 2015년 13조2,0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2020년 18조원, 2030년 34조3,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조기진단은 치매 관리비용 절감에도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사업 성과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