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루베세스타트,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임상3상 중단
베루베세스타트,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임상3상 중단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4.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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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대비 인지 기능 향상에 실패...임상 조기 종료

치매신약 후보물질이었던 베루베세스타트(Verubecestat, BACE1 inhibitor)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이 실패했다.

베루베세스타트 복용군이 아밀로이드PET 영상검사에서 베타아밀로이드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기능은 향상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MSD는 베루베세스타트 임상3상인 'APECS'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3상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베루베세스타트 12mg과 40mg 등 3개 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총 1,454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485명은 베루베세트타트 12mg, 484명은 40mg, 484명은 위약을 투약했다. 각 그룹의 234명, 231명, 239명이 각각 104주간의 평가를 마쳤다.

그 결과, 베루베스타트를 복용한 군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 사이에서 치매의 임상 등급을 향상시키지 못했다. 또 베루베스타트와 위약을 투약받은 환자들은 인지기능과 일상 기능이 악화됐다.

100명당 치매로 진행된 환자수는 위약 복용군이 19.3명, 12mg 복용군은 24.5명, 40mg군은 25.5명이었다.

평균적으로 40mg을 복용한 환자군이 12mg 복용군보다 CDR-SB에서 더 나쁜 점수를 받았다.

특히 베루베스타트는 뇌의 아밀로이드베타 플라그 수치를 낮춤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과학자들은 BACE1 억제제가 왜 인지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BACE1을 너무 강하게 억제하거나 BACE2를 차단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의 데이비드 노프먼 박사는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환자를 대상으로 한 베루베스타트 실험의 조기 종료를 고려할 때 그 결과는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노프먼 박사는 "치매 치료에 있어 아밀로이드베타를 낮추는 것은 비효율적인 접근인 것 같다"며 "알츠하이머병을 위한 치료법을 진전시키기 위해 다른 목표들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
Egan MF et al. Randomized Trial of Verubecestat for Prodromal Alzheimer's Disease. N Engl J Med. 2019 Apr 11;380(15):1408-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