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제네릭 허가 '봇물'...100일만에 77개 승인
치매치료제 제네릭 허가 '봇물'...100일만에 77개 승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4.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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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생동 폐지 및 약가 인하 제도 영향으로 분석

치매약 시장에서 올해 들어 제네릭 제품들의 신규 허가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동생동 폐지와 함께 이를 약가에 연동시킨다는 정책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치매 관련 의약품은 총 90개, 올해는 4월 중순 기준으로 77개 제품이 허가됐다. 시기적으로 약 100일만에 지난해 수준에 육박한 셈이다.

치매 관련 의약품에 포함된 성분은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메만틴, 갈란타민 등 4종과 뇌기능개선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아세틸엘카르니틴 등 2종이 포함됐다.

성분별로 보면, 2018년 도네페질 37개, 메만틴, 3개, 리바스티그민 20개, 콜린알포세레이트 30개 등이었다.

올해는 도네페질 17개, 메만틴 3개, 리바스티그민 23개, 콜린알포세레이트 34개가 허가됐다.

올해 치매약 제네릭이 우후죽순처럼 허가받은 데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식약처가 공동생동제도의 단계적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제네릭 허가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복지부는 지난달에 공동생동으로 개발한 제네릭에 대한 약가인하를 한다고 발표해 당분간 제네릭 허가는 경쟁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허가를 받은 제네릭의 경우 약가인하를 3년 간 유예하고 있어 그 기간만이라도 제네릭 최고가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치매약 시장의 경우 이미 제네릭 시장이 포화 상태지만 커져가는 시장에 막차를 타기 위해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제네릭 난립을 막고 품질 경쟁을 유도한다는 것이 장기 목표지만 단기적으로는 역대 최다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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