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 질환 박테리아,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에 연관
치주 질환 박테리아,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에 연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6.05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내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임상 예정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치아를 잘 닦는 것이 단순히 치아 건강을 위해서만 아니라 치매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최근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대학 임상과학과 브뢰겔만스 연구실의 표트르 미델 교수 연구팀은 잇몸 질환과 알츠하이머 병 사이의 분명한 연관성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치주염 박테리아가 뇌로 들어가 단백질을 만들고 이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를 파괴, 인지기능이 손상되면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버겐대 임상과학부 피오트르 미델 박사는 "우리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입에서 뇌로 이동할 수 있다는 DNA 기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박테리아는 뇌의 신경 세포를 파괴하는 단백질을 생산하고, 이는 결국 기억력을 잃게 하고,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진다.

미델 박사는 이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병을 혼자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박테리아의 존재는 이 병에 걸릴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키고 또한 이 병의 더 빠른 진행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입에서 뇌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전에 발견했다. 뇌는 그들이 배설하는 해로운 효소를 통해 뇌의 신경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사망한 치매 환자 53명의 뇌 조직 샘플을 치매가 없는 같은 연령대 사람들의 뇌 조직 샘플과 비교한 결과 치매 환자의 샘플 96%에서 치주염 박테리아의 DNA가 발견됐다.

이 같은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의 발달을 지연시키면서 박테리아로부터 해로운 효소를 차단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으며, 올해 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