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개선제 콜린·엘카르니틴, 성분따라 '희비교차'
뇌기능개선제 콜린·엘카르니틴, 성분따라 '희비교차'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10.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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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상위 10개 품목 평균 30% 성장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뇌기능개선제 성분 양대산맥인 '콜린알포세레이트'와 '아세틸엘카르니틴' 시장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유래없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아세틸엘카르니틴은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시장은 약 30% 성장을 기록했으며, 아세틸엘카르니틴은 10%대 감소를 기록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와 아세틸엘카르니틴은 뇌기능개선제를 대표하는 성분으로 해당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도 상반기까지는 성장을 이어갔으나, 3분기 들어 성장세가 꺾였다.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라 주요 적응증 하나가 삭제된 데 따른 것이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하락세가 이미 예견돼 있었다.

3분기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주요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3분기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주요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3분기 처방액 시장에는 처방 하락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대표 품목인 카니틸과 니세틸은 각각 43억원, 20억원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10%, 17.6% 감소했다.

또 뉴카틴과 엘카린, 레보세틸, 뉴로칸, 뉴로세틸 등 10위권내 제품도 전년과 같은 기관과 비교해 적게는 20%대, 많게는 50% 이상 처방액이 감소했다.

반면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니젠틴(3.1%), 엘카린(24.7%), 뉴렌(51.4%) 등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시장이 역성장하는 사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기존에도 높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었던 데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의 처방까지 일부 흡수한 데 따른 효과까지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대표품목인 글리아타민과 글리아티린은 각각 240억원, 186억원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25%, 17.2% 성장했다.

3분기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주요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3분기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주요 품목 처방액 현황(단위: 원, %)

대표품목 뿐 아니라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품목 전부가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큰 폭의 성장으로 눈에 띄었던 품목은 글리틴(86.2%), 글리세이트(84.9%), 실버세린(60.6%), 콜리아틴(58.7%). 알포틴(49.4%) 등이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은 수 년째 처방액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불안 요소가 생겼다. 국정감사를 통해 해당 성분에 대한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 축소가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내년 6월까지 재평가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에는 처방액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뇌기능개선제는 고령의 노인이나 치매환자 등에게 처방되고 있지만, 최근 효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향후 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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