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멀쩡한 치매환자가 코로나 고위험군인 이유는?
몸 멀쩡한 치매환자가 코로나 고위험군인 이유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3.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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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위생·질병 인지능력 부족 등 고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치매를 비롯해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은 질환에 걸렸을 경우 치사율이 일반인에 비해 3~5배 가량 높다.

고혈압이나 당뇨, 신부전증 등 신체에 직접적인 이상이 있는 질환의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된 것을 쉽게 납득된다.

하지만 신체 기능이 비교적 온전하다고 여겨지는 치매를 앓는 환자가 고위험군에 포함된 이유는 뭘까?

치매를 가진 환자의 생활 환경이나 인지 능력 등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정해 놨다. 대표적으로 ▲철저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 ▲유증상자와 접촉 피하기 등이 있다.

치매환자의 경우 중증도가 정도가 심할 수록 예방 수칙을 지키기 어렵다.

우선 치매환자는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손을 씻어야 한다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사실 등을 망각하거나 판단할 수 없어 확진자가 주위에 있다면 쉽게 전염이 된다.

코로나19에 걸렸어도 마스크 착용 등을 거부해 타인에게 병을 옮길 수 있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일반인의 경우 미열이나 기침 등을 인지해 질병을 인식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나, 치매환자는 이를 깨닫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치매환자는 운동이나 신체 활동이 부족해 기본적인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대한 위험도 높다.

이와 함께 치매를 앓는 환자의 나이가 대부분 고령이라 사망에 대한 위험이 더 크다. 실제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대는 0.5%에 채 못 미치지만 60대 1.46%, 70대 4.35%, 80대 이상 7.20%로 급격히 높아져 고령의 치매환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고령인 치매환자의 특성상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도 고위험군 포함에 한 몫하고 있다.

치매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이 될 경우 일반인보다 치료과정의 위험도 더 큰 만큼 예방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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