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남부권 치매병상 부족...치매안심병원 필요
경기서남부권 치매병상 부족...치매안심병원 필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5.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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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치매안심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경기서남부권에 치매 환자를 돌볼 병상이 부족해 치매안심병원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안심병원이 건립될 경우 해당 지역에서 부족한 병상의 약 20%가량은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양시는 치매안심병원 건립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서 재무적·경제적 타당성은 부족하다고 나왔지만,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부족한 병상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심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안양시 거주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타 지역으로 유출된 환자는 2018년 기준 1,520명이다. 이는 전체 환자의 62.6%에 달할 정도로 환자 유출이 심했다.

특히 경기도에서 추정한 안양시 총 인구는 점차 감소 추세에 있음에도 요양병원 주요 이용연령대인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구성비는 2029년에 안양시 전체 인구대비 약 21.2%(12만922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돼 요양병상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에서는 안양시 치매안심병원을 200병상으로 건립할 것을 제안했으며, 사업비는 약 322억원으로 추산했다. 건립 지역으로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이 지목됐다.

건립 예정지 호계동

치매안심병원 개원 3년차 손익 추정은 입원 수익 84억3,700만원, 비용 83억9,000만원으로 연간 손익은 4,700만원으로 추정됐다.

안양시 치매안심병원은 초기에는 200병상으로 건립하고, 향후 250병상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2035년 기준 경기서남부지역의 인구추정치를 봤을 때 1,437병상 부족분의 17.4%를 안양시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치매안심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안양시의 지원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치매안심병원의 모태 격인 공립요양병원의 경우 민간이 수탁 운영을 하고 있지만, 적자 운영되고 있어 이 방식을 또 다시 채택할 경우 민간이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또 연구진은 안양시가 직영 운영할 경우 공익성은 확장될 수 있으나, 전문성이나 인력 증원, 인건비 상승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눈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안양시에서 건축, 시설, 의료장비, 의료비품, 일반비품 등의 비용을 부담한 상태로 전문수탁기관을 선정해 위탁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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