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치매약 시장, 아리셉트 부진에 전체 규모도 '축소'
상반기 치매약 시장, 아리셉트 부진에 전체 규모도 '축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7.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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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품목 아리셉트, 전년 상반기 대비 처방액 40억원 감소
아리셉트, 에빅사, 레미닐, 엑셀론
아리셉트, 에빅사, 레미닐, 엑셀론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던 치매치료제 시장이 지난 상반기 이례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치매약 각 성분별 상위 4개 품목, 총 16개 제품의 상반기 합계 처방액은 7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37억원보다 4.9% 줄었다.

조사 품목 16개 중 10개의 처방액이 감소했으나, 시장이 축소된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품목은 최대 품목인 아리셉트다.

각 성분별 치매치료제 상반기 원외처방액 현황(단위: 원, %)
각 성분별 치매치료제 상반기 원외처방액 현황(단위: 원, %)

아리셉트는 작년 상반기 46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23억원으로 처방액이 40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치매약 시장 전체 규모 역시 40억원 정도가 줄어든 것을 봤을 때 아리셉트의 감소 폭과 거의 일치했다.

도네페질 성분이 치매약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 품목인 아리셉트의 부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었던 셈이다.

오리지널 제품 중에서는 아리셉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품목은 처방액이 늘었다.

에빅사는 상반기 67억원의 처방액으로 1.8% 증가했으며, 레미닐과 엑셀론은 각각 10%, 11.4% 성장한 23억원과 20억원으로 선방했다.

치매약 제네릭의 경우 상반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뉴토인, 메만토, 펠로, 타미린, 뉴멘타민, 명인 갈란타민, 리셀톤, 원드론, 엑셀씨 등 대부분 제품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베아셉트와 에이디메드는 지난 상반기 대비 각각 13.6%, 18.3% 성장한 75억원과 9억8,00만원으로 눈에 띄었다.

치매약 시장의 전체 규모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감염 확산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 만큼 처방약 시장도 조만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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