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지기능장애 진단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추진'
치매·인지기능장애 진단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추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7.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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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계획 일환인 디지털 뉴딜에 포함

치매나 인지기능장애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이 추진된다.

구축된 데이터는 중소‧벤처, 스타트업, 학계 등 민간의 인공지능 기술개발 촉진과 인공지능산업 육성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양질의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선정과제는 43개 그룹, 15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예산은 과제당 평균 19억5,000만원, 총 예산은 약 3,000억원에 이른다.

해당 사업에는 치매나 인지기능장애 진단 등을 위한 데이터 구축도 포함됐으며, 치매 노인과 관련된 세부 과제로는 5개가 배정됐다.

우선 치매 진단을 위한 의료 영상데이터 구축이 세부 과제로 꼽혔다.

치매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게 부상함에 따라 선정된 과제로 AI 기반 치매 진단을 위한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데이터 등 의료 영상 6,200례 이상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다.

이를 바탕으로 뇌세포 손상 정보가 담긴 이미지와 정상 뇌 이미지를 포함한 이미지 분류용 인공지능 데이터셋을 구축하게 된다.

축적된 데이터는 영상 기반 치매 자동진단 및 처방시스템 등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인지기능 장애 진단을 위한 음성·대화 데이터 수집도 과제로 선정됐다.

치매, 파킨슨병 등의 노인 인지기능 장애를 비침습적이고 무구속적인 방법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을 위한 음성, 대화 등의 바이오마커 데이터 구축을 위해서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인지장애나 신경퇴행성 질환자의 대화나 언어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 데이터 구축 최소 목표는 임상환자군 500명, 정상대조군 500명 등 총 1,000명이며, 인당 30분씩 500시간의 녹음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과제다.

모여진 데이터는 AI 응용 서비스를 이용해 인지장애나 신경퇴행성 질환의 증상 보유 여부를 판단하고, 증상의 정도를 알 수 있게 활용될 전망이다.

치매환자 등의 재활 운동에 활용하기 위한 센터 모션 데이터도 구축된다.

수집되는 데이터는 치매 등 질환 진단을 위한 행동 분류 및 이상 상황 검출을 위한 객체 위치, 카테고리 정보, 이와 결합된 진단과정에 필요한 나이, 성별, 증상 등의 의료 정보다.

이를 통해 환자 진단, 환자 맞춤형 재활 치료 제공, 모니터링 등 의료 서비스 지능화 시스템의 개발이 기대된다.

치매 노인을 추적에 활용될 수 있는 CCTV 영상 데이터셋도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수집되는 데이터는 다수의 CCTV에서 동일한 대상을 추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한 300시간 이상의 영상 데이터다.

해당 과제를 통해 인물 및 차량 추적 인공지능모델을 개발하고 데이터셋을 학습해 활용도를 검증하게 된다.

시니어 이상행동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도 과제로 선정됐다.

수집 데이터는 실내 및 실외 환경에서 CCTV 또는 카메라를 이용해 대상을 추적 및 감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한 500시간 이상의 영상 데이터다.

해당 자료를 통해 행동감지, 동작인식 등이 연구되며, 최종적으로 고령자 보호 및 실시간 응급체계 구축, 고령자 치매, 병환 분석에 활용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말까지 각 과제들을 수행할 연구자를 모집 중이며, 8월 중에 선정평가를 거쳐 사업에 착수해 연말에는 과제가 완료된다.

구축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허브(www.aihub.or.kr)를 통해 개방·공유 체계를 마련하게 되며, 민간기업 등이 각종 AI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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