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치매 위험이 더 높다”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치매 위험이 더 높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7.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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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의 위험 요소…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도 측정 가능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 (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 2020를 통해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치매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혈압과 당뇨 혹은 복수의 심장 건강 관련 요소들이 결합된 경우 등이 청소년들에 공통적이며 노년들에게 더 나쁜 인지 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크리스텐 조지 Ph.D는 31일 714명이 참가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건강한 노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참가자들은 청소년(나이12-20세), 젊은 성인(나이21-34세)과 성인(나이35-56세)들이이었고, 인지 능력을 평가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68세였다.

연구자들은 연구에 참가자 중에서 청소년기, 젊은 성인기 혹은 중년기에 당뇨, 고혈압 혹은 두 가지 이상의 심장 건강 위험 요소를 가졌던 사람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노년기의 더 나쁜 인지 능력과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차이들은 나이, 성별, 위험 요소가 측정된 이후의 기간과 교육 정도를 고려한 이후에도 일관적이었다. 이번 보고서 이전에는 중년기 이전에 생긴 심혈관질환(CVD) 위험 요소들이 노년기의 인지 능력과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다른 민족-인종 그룹과 비교해 더 높은 CVD 위험 요소를 가질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라는 평가다. 

청소년기와 같은 이른 시기의 CVD 위험 요소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노년기의 뇌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심장과 뇌가 건강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촉진하려는 노력들은 중년 성인뿐 아니라 나쁜 뇌혈관 건강을 일으키는 부정적인 영향에 특별히 빠지기 쉬운 더 젊은 성인들과 청소년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초기 성인기의 BMI가 노년기의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다”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초기 성인기의 BMI(체질량지수)가 노년기의 치매 위험과 관련 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콜럼비아대학의 아디나 제키 알 하주리 Ph.D는 초기 성인기(나이 20-49세)의 높은 체질량지수(BMI)는 노년기의 높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31일 밝혔다. 

알츠하이머와 기타 치매 리스크에 대한 인생 초기 BMI의 역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여성들의 경우, 초기 성인기 BMI가 높을 수록 치매 리스크가 커졌다. 초기 성인기에 정상 BMI를 보인 여성들에 비해 과체중이었던 여성들의 치매 위험도는 1.8배 컸으며 비만에 속한 여성들은 2.5배 컸다. 분석치는 중년과 노년기 BMI에 맞춰 조정됐다. 

다만 연구자들은 중년 여성들의 BMI와 치매 리스크 사이의 연관 관계는 발견하지 못했다.

남성들의 경우, 초기 성인기에 비만이었던 사람들의 치매 리스크는 2.5배 컸으며, 중년기에 과체중이었던 사람들은 1.5배 컸고, 중년기에 비만이었던 사람들은 2.0배 컸는데, 동 모델들 또한 노년기 BMI에 맞춰 조정됐다. 

여성과 남성들 모두, 노년기 BMI가 높을수록 치매 리스크는 줄어들었다.

콜럼비아대학의 아디나 제키 알 하주리 Ph.D는 “성인기의 높은 BMI는 노년기 치매에 걸릴 위험 요소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치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비만 예방과 치료에 초점을 맞춰 인생 초기에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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