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 진단 신약 1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 진단 신약 1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07.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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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파킨슨병 진단 신약이 해외로 수출된다.

3일 서울아산병원은 핵의학과 김재승 교수팀이 개발한 파킨슨병 진단 신약 'FP-CIT'을 호주에 100억원 규모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6월 듀켐바이오, 독일BGM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해당 약물의 해외 진출과 수출에 관한 권리를 위임한 후 이뤄낸 첫 성과다.

컨소시엄은 호주의 싸이클로텍과 FP-CIT의 1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FP-CIT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할 때 주입하는 약물로, 사람의 뇌 속 도파민 운반체의 분포와 밀도를 측정해 파킨슨병과 파킨슨병 관련 질환들을 진단해내는 방사성의약품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뇌의 신경물질인 도파민이 정상인보다 훨씬 적게 만들어지는데, 김재승 교수팀이 개발한 신약 FP-CIT는 도파민과 결합력이 강해 PET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을 감별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싸이클로텍은 호주, 뉴질랜드 시장을 대상으로 FP-CIT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김재승 교수는 “FP-CIT의 해외수출은 병원이 중심이 되어 신약을 개발하고 신약 허가 이후에도 임상적 적응증 확대와 신약의 우수성을 밝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한 결과를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좋은 선례”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 관계자들은 미국, EU 등 총 10개국과도 최종 계약 조율을 진행하고 있어 연내 대규모 추가 계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 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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