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활동 감소·대인관계 단절..."치매 악화 우려"
코로나 장기화로 활동 감소·대인관계 단절..."치매 악화 우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8.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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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운동·정기적 연락 등 지침 수행 필요

코로나19가 반년 넘게 지속되면서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병세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치매환자에 있어 신체 활동 감소나 사회적 관계 단절 등은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감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치매환자의 경우 고령의 노인환자가 대부분인 데다 정상인보다 방역 활동에 미비할 가능성이 커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방역과는 별개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재현될 경우 치매환자의 질환 악화가 우려된다.

치매 전단계나 경증 치매환자의 경우 치매안심센터나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치매관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치매환자를 관리하는 공적 서비스가 제한되고, 일부 치매환자들의 외부 활동을 꺼리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치매환자에 있어 신체활동 저하나 사회적 관계 단절 등은 치매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체활동을 하거나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과정 속에서 뇌를 자극하고,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울증은 치매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조기치매검진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치매에 막 진입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악재일 수 있다.

정부에서는 치매안심센터 등을 통해 치매 무료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년에 비해 검진이 대폭 줄었다.

치매의 경우 초기에 진단을 받아 병을 관리하고,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치매관리의 중요한 요소다. 진단이 늦어질 경우 치매 관리가 부실해 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치매학회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환자들의 치매 관리를 위한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내용은 ▲시간표를 짜서 일정한 일과 유지 ▲평소 활동량을 고려한 신체활동 유지 ▲정기적인 인지활동 ▲가까운 사람과 정기적인 연락 유지 등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출이 줄어들어 일상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경우 코로나19에 감염 방지와 함께 치매 관리를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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