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사 치매약 신규 임상 5건...중소제약사 '선전'
올해 국내사 치매약 신규 임상 5건...중소제약사 '선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2.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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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통제약사 제형 변경 제품 개발에 집중

올해 치매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다수의 국내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반면, 전통 제약사들은 기존 치매약의 제형 변경 개량신약에 집중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5개 업체와 2개 병원이 치매약과 관련한 신규 임상을 승인받았다.

신규 임상 허가를 받은 업체는 비욘드바이오, 보령제약, 동아ST, 대웅제약, 브이티바이오였다. 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 등 2개 병원이 치매 관련 임상을 승인받았다.

비욘드바이오는 치매신약 후보물질 'BEY2153'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BEY2153은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동시에 차단하는 임상 개발 물질이다. 전임상을 통해 인지와 행동기능을 개선하고,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보령제약 동아ST는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승인받았다. 경구제를 패치제로 개선한 개량신약이다.

각각의 단계를 보면, 보령제약은 1상 승인을 받아 치매패치제 개발 첫 단계를 수행하게 된다. 동아ST는 1a 임상을 마치고 두 번째로 받는 1b 임상이다. 동아ST는 해당 임상을 마치면 곧바로 허가 신청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메만틴 서방정 개발을 위한 2건의 임상을 신규 승인받았다. 다만 올해 룬드벡과 메만틴 성분 오리지널인 에빅사에 대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해 서방정 개발은 잠정 중단됐다.

브이티바이오는 조절 T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자가세포 치료제인 'VT301'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VT301은 기존 약물처럼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세포치료제 조성물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행동심리증상(BPSD)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한방제제 개발 임상도 승인됐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은 한약제제인 '가마비귀탕'에 대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허가용 임상이다.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치매약 성분인 '도네페질'과 한약인 '우황청심원' 병용 투여가 치매 BPSD 치료에 효과가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승인받았다. 임상 결과에 따라 한방 협진 표준지침으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현재 국내 중소사를 중심으로 치매약 개발을 위한 다수의 전임상이 진행되는 만큼 향후 상업화 임상에 진입하는 업체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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