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장 새로운 이론 제시-치매 극복 기대
기억 저장 새로운 이론 제시-치매 극복 기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3.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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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기능 새로운 이해와 뇌 질환 치료 시작 예상

뇌의 신경세포가 이진 코드를 실행하는 유기 슈퍼컴퓨터와 유사하다는 이론이 해외에서 제기됐다.

기억이 컴퓨터와 같은 0,1 두 숫자로만 이뤄진 이진법, 바이너리(binary) 형식으로 시냅스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기입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Mesh CODE'로 불리는 해당 이론을 적용해 연구에 활용할 경우 뇌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알츠하이머병 등 뇌 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다. 

영국 켄트대학(University Of Kent) 벤 굴트(Ben Goult) 박사는 오픈 액세스 저널인 'Frontiers in Molecular Neuroscience'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해당 이론은 탈린(talin)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자의 발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세포에 의한 기계적 힘의 압력에 반응해 모양이 변하는 스위치 유사 도메인을 포함하는 형식이다. 

뇌 속에는 수조 개에 이르는 신경 세포인 뉴런이 존재하고 있는데, 시냅스 개입을 통해 전기화학적 신호를 전달한다.  이 같은 기계적 코딩은 모든 뉴런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모든 세포로 확장돼 궁극적으로는 전체 유기체를 조정하는 기계코드로 발달한다. 

이에 태어날 때부터 동물의 삶의 경험과 환경 조건을 해당 코드에 기록해 고유한 삶이 업데이트되고 수학적 표현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밴 굴트박사는 세포 골격은 화학적 및 전기신호에 반응해 세포의 계산을 조정하는 레버와 기어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벤 쿨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여러면에서 뇌가 수학자인 Charles Babbage(찰스배비지)와 그의 분석 엔진의 초기 기계 컴퓨터와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당 발견은 새로운 뇌의 이해와 뇌 질환 치료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논문> “The Mechanical Basis of Memory – The MeshCODE theory” is published in Frontiers in Molecular Neuroscience (Dr Ben Goult, School of Biosciences, University of Kent). DOI:10.3389/fnmol.2021.592951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10.3389/fnmol.2021.59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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