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개선제 옥시라세탐, 효능 논란에 처방 '곤두박질'
뇌기능개선제 옥시라세탐, 효능 논란에 처방 '곤두박질'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5.2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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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평가 진행 중... 2022년 6월까지 완료
옥시라세탐 성분 주요 품목
옥시라세탐 성분 주요 품목

현재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인 뇌기능개선제 성분 옥시라세탐의 처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능 입증을 위한 임상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그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옥시라세탐 성분 시장의 전체 처방액이 크게 줄었다.

현재 옥시라세탐 성분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고려제약, 삼진제약, 환인제약, 광동제약 등 4곳 뿐이다.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 2019~2020년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 2019~2020년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옥시라세탐 성분은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처방액이 약 27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00억원에 불과했다.

2020년 처방액은 전년 대비 25%나 쪼그라든 셈이며, 4개 제품 모두 부진했다.

제품별로 보면, 뉴로메드는 지난해 100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136억원 대비 26.2%나 처방액이 줄었다.

뉴라세탐과 뉴옥시탐은 각각 26.3%, 20.8% 줄어든 59억원과 30억원이었으며, 뉴로피아는 처방액이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 1분기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옥시라세탐 성분 치료제 1분기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올해 역시 처방액 감소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전 품목이 부진한 반면, 올해 1분기는 제품별로 양상이 달라졌다.

뉴로메드의 1분기 처방액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뉴로피아는 13.4%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뉴라세탐과 뉴옥시탐은 각각 24.5%, 17.4% 줄어든 12억원과 6억7,000만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옥시라세탐 성분 시장 규모는 전년 50억원에서 45억원으로 약 10%가 줄었다.

옥시라세탐 성분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효능 논란과 더불어 임상재평가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한 몫하고 있다.

현재 옥시라세탐 성분에 대한 임상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경향을 봤을 때 결과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또 2015년부터 시작된 임상재평가가 환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완료 기간이 두번이나 연장돼 2022년 6월까지로 늘었다.

효능 입증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냥 옥시라세탐 성분을 쓰기에는 의료계에서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옥시라세탐은 콜린알포세레이트보다 먼저 발매돼 한 때 뇌기능개선제 시장을 주름잡던 약물이다. 임상재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쳐 급감하고 있는 처방을 다시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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