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진단이 곧 예방"…바이오마커 검사체계 도입 제안
"치매 조기진단이 곧 예방"…바이오마커 검사체계 도입 제안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08.3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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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정책연구소 '의료빅데이터 기반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기술' 보고서

치매를 조기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관리 체계 마련을 위해 생애전환기 국민건강검진체계에 '바이오마커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향후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있는데 따른 것이다.

30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빅데이터 기반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기술(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 이건호 교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교수는 "현재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의료복지 차원의 정책만으론 급증하는 치매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뚜렷해 예방과 발병 억제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범용성 높은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해 생애전환기 국민건강검진이나 보건소 등을 통해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해내고 각종 예방책을 선제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발병을 억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치매 극복을 위한 근본 대응책에 대해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국가적 조기진단 및 치매 위험군 관리체계를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치매 조기 예측을 위해 2020 생애전환기 국민건강검진체계에 '5단계 바이오 검사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1단계(만 60세) 치매유발 유전자검사 ▲2단계(만 65세) 치매발병 위험도 예측검사 ▲3단계(만65~75세) 베타아밀로이드 혈액 검사 ▲4단계(치매위험군) MRI 검사 ▲5단계(AD 의심군)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이다.

이 교수는 "비록 제안한 바이오마커 검사들이 완전히 확립되고 검증된 치매 예측과 진단기술이 아니라 하더라도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유효성이 상당하다고 판단되면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적용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그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손 놓고 방치했을 때 미래에 닥쳐올 고통과 감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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