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회, "신경과 최대 현안은 전문의-전공의 정원 부족"
신경과학회, "신경과 최대 현안은 전문의-전공의 정원 부족"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1.16 09: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원 부족 심각! 중증 응급 환자 치료에 초비상 주장

지난 11월 13-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경과 전문의 수와 전공의 정원 부족에 성토가 이어졌다. 

16일 신경과학회에 따르면 신경과 전문의 수는 임상 전문과들 중 흉부외과를 제외하면 응급의학과와 함께 가장 적다. 하지만 신경과 전공의 정원 82명에 비해 응급의학과의 전공의 정원은 164명으로 전문의 증가 속도가 두 배 더 빠르다. 

지난 2013년에서 2018년에 걸쳐서 진행된 정부의 전공의 정원 800명 감축 시 당시 노인 인구 증가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었던 신경과는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정원은 1명 증가한 반면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22명이나 줄었다는 항변이다. 환자 수가 줄던 소청과와 산부인과의 전공의 정원은 13.9%만 줄었는데, 환자 수가 늘어나는 신경과는 22%나 감소했다는 토로다.

특히 현재 신경과 전공의의 응급실 진료건수는 1위이고, 응급실의 중증 환자 비율도 압도적인 1위이다. 대표적 사례는 뇌졸중이다. 치료가 몇 분 늦어지면 불가역적인 신체 마비, 언어 마비에 빠지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1년차 전공의 1인당 응급실 진료 건수.(23개 상급종합병원 통계).
▲1년차 전공의 1인당 응급실 진료 건수.(23개 상급종합병원 통계).

따라서, 응급실에서 급성 뇌졸중의 적정 응급 치료를 위해 대형병원 당 최소한 2명의 신경과 전공의 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 하지만 실제 12개 병원에는 신경과 전공의 배정이 아예 한 명도 없고, 40개 병원은 전공의 정원이 1명뿐이다. 따라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52개 더 필요하다는 게 신경과학회의 주장이다.

신경과학회는 실제로 전문의 1명당 환자 진료량, 전공의 1명당 응급실 진료건수로 볼 때 재활의학과 102명, 정신건강의학과 124명에 비해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이보다 더 많아야한다는 의견이다. 응급실 진료 건수가 신경과의 1/16인 재활의학과의 전공의 정원은 102명이고, 신경과의 1/4.3인 정신건강의학과의 전공의 정원은 124명인데 신경과는 82명인 현재 상황에 의해서다. 

신경과학회는 "신경과 전문의 수도 임상 전문과들 중에 가장 적어서 응급실 전담 신경과 의사를 구할 수가 없으며, 신경과는 전문의 수, 전공의 정원 모두 최저로 국가 육성지원과에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정원 확충-"정원 배정 제한 극심"

해외 국가들에 비해 국내 전공의 배정 제한이 극심하다는 토로도 이어졌다. 미국과 일본은 훨씬 더 자유롭게 전공의를 선발하고 있는데, 한국의 전공의 정원 배정은 제한적인 환경에 의해서다. 

이에 응급, 중증 환자들의 진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 전 세계에 한국과 같이 전공의 선발에 있어서 정부가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미국은 정부가 결정하는 전공의 정원에 대해 전공의 월급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그 외 병원이 추가로 필요시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모든 전문과의 전공의 정원을 결정하고 관리하면서 경제적인 지원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항변이다. 

신경과학회는 "권한에는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법인데 한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권한은 정부에 있고, 모든 진료 책임은 의사에게 있어 너무 불평등하다"며 "전공의 정원 결정에 있어서 전문 학회에 최소한의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어이없네요 2021-11-17 13:08:29
무슨 신경과전문의가 부족하다는 엉터리기사가 다있네요. 지금 정원의 1/5로 줄여야됩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