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치매안심마을 건립, 꼬였던 실타래 풀리나
용산구 치매안심마을 건립, 꼬였던 실타래 풀리나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12.2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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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양주시, 물밑 협상 진행 중

서울특별시 용산구청이 2018년 추진한 치매안심마을 건립이 좌초 위기에서 기사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의 반대로 착공 단계에서 멈췄지만 최근 용산구와 양주시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초 해당 사업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내놓은 공약 중 하나로 2018년부터 추진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20년부터 착공에 돌입해 2021년 준공하겠다는 것이 목표였으나, 착공 단계에 들어서면서 문제가 생겼다.

치매안심마을 건립을 위해 건축 허가를 내줘야 하는 양주시가 반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양주시에는 이미 요양시설이 포화상태에 있으며, 시설 입소자가 늘어날 경우 지자체의 부담도 늘어난다는 이유였다. 또 치매안심마을이 건립되는 인근에 조성된 관광사업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치매안심마을은 설계까지 마쳐 놓고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이렇게 보낸 기간만 2년이 다 돼 간다.

하지만 최근 용산구청은 양주시와 해당 시설 건립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시설 건립과 관련한 책임자급 인력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용산구청과 양주시는 회의를 통해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대한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진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내년 초에는 의미있는 결과 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구청이 계획하고 있는 치매안심마을의 모델은 네덜란드 호그벡마을이며, 계획대로 운영될 경우 국내 치매안심마을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준공까지는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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