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스런 부모님의 치매...일상적인 전화 대화로 진단
걱정스런 부모님의 치매...일상적인 전화 대화로 진단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1.0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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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1위 '사소한 통화'

치매는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진단을 받는 것조차 꺼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치매는 발견이 늦어질수록 관리가 어렵고, 악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 짧은 통화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1등을 차지했다.

현재 치매 진단검사는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치매 검사 자체를 꺼리는 이들도 많다. 치매 첫 증상 발현 후 병원에 오는 기간이 해외에서는 1.4년인데 반해 국내는 2.7년에 이른다. 또 60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조기진단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도 10명 중 7명이나 된다.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봉주·박근창·안윤궐(팀명: 사소한 형제들) 씨는 이 점에 착안해 영상통화를 통한 치매 진단·예방 어플리케이션 개발 아이디어를 냈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부모와 자식 핸드폰에 깔아 놓으면 3~4분 정도의 짧은 영상통화를 하면서 치매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해 준다.

어플리케이션은 치매 측정·관리·예방·진료 등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선 진단은 영상통화를 하는 도중 자녀의 핸드폰에 안부를 겸한 질문 문항이 뜬다. 질문은 부모 성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질문의 내용은 치매선별검사에서 쓰이는 K-MMSE를 참고로 만들어졌다.

일상적인 질문과 답변을 하는 사이 데이터가 축적되면, 치매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된다.

또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가족사진을 통한 회상 요법을 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또 진단 결과가 치매로 나올 경우 병원 진료까지 연계도 가능하다.

아이디어를 낸 사소한 형제들은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치매검사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1위 수상에 따라 사소한 형제들은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사소한 통화'를 사업화해 실제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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