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바이오젠, MAO-B 타깃 치매약 임상 1상 승인
뉴로바이오젠, MAO-B 타깃 치매약 임상 1상 승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3.02 16: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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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서 88명 대상으로 임상 진행
뉴로바이오젠
뉴로바이오젠

뉴로바이오젠이 마오비(MAO-B, monoamine oxidase B)를 타깃으로 한 치매약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치매환자의 인지 저하를 근원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임상 성공에 기대가 모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8일 뉴로바이오젠 'KDS2010'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했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젊은 성인과 노인 남성을 대상으로 KDS2010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약력학적 특성과 생체이용률에 대한 음식물 영향을 평가하게 된다.

임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총 88명이 참여하게 된다. 임상 분석은 에이페이스가 맡는다.

KDS2010의 치료기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반응성 교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마오비를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가바(GABA, γ-aminobutyric acid) 과생성 및 분비를 조절해 알츠하이머병의 신경퇴화와 인지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KDS2010은 앞선 전임상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KDS2010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유전자변이 실험쥐에 약물 녹인 물을 먹인 후 모리스 수 미로실험과 수동회피실험을 수행한 결과, 알츠하이머 실험쥐의 인지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낮은 용량(1mg/kg)에서도 월등히 향상됐다.

특히 임상에서 초기 효능은 우수하지만 장기간 투여 시 치료 효능이 미비해 실패한 기존 대조약물과 비교실험에서도 대조약물은 2주 후 인지능력에 중요한 신경세포의 발화능력이 사라지는 반면 KDS2010은 4주까지 지속적으로 신경세포의 발화능력을 유지했다.

특히 KDS2010은 전임상 시험에서 혈액뇌장벽(Blood-Brain-Barrier, BBB)을 통과해 매우 높은 효율로 뇌에 전달돼 우수한 안전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로바이오젠은 향후 KDS2010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라이센싱아웃을 계획하고 있으며, 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수의 업체가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를 타깃으로 한 치매약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개념의 신약 개발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뉴로바이오젠의 마오비를 타깃으로 한 신규기전 약물의 임상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뉴로바이오젠은 KDS2010을 치매뿐 아니라 뇌졸중, 척수손상, 비만, 외상성뇌손상, 파킨슨병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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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2023-09-01 09:54:28
인상실험 체험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