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사, 올해 또는 내년 임상 1상 진입 예정
치매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개발사들이 전임상 등을 마치고 상업화 임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물질 개발 등 초기 개발을 넘어서 상용화의 문턱으로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개발사들이 근시일 내 치매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계획 중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뉴로바이오젠, 뉴라클사이언스, 포스백스, 메디프론 등이 있다.
뉴로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신경퇴화와 인지장애 개선 효과를 가진 후보물질 'KDS2010'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 개발했다. 현재 전임상을 마친 상태며, 이르면 연내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뉴라클사이언스는 항체 기반의 치매신약 'NS101'을 개발 중이다. NS101은 신경연접을 가로막는 단백질을 제거해 주는 기전으로는 세계 최초의 항체의약품이다. 동물모델에서 인지기능 향상을 확인했으며, 연내 캐나다 등에서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백스는 알츠하이머 예방백신인 'PV002'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유사입자를 기반으로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축적을 예방할 수 있다. 포스백스는 한국뇌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동물을 모델로 한 실험을 마친 이후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엔티파마는 치매신약 크리스데살라진에 대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로도 허가받은 이 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1a 임상을 마친 상태며, 현재 1b 임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치매주사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도네페질 성분의 'GB-5001'은 캐나다 식약청에 임상 1상을 신청했으며,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GB-5112'도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프론은 아밀로이드베타 응집 억제를 타깃으로 하는 치매신약 후보물질 ‘MDR-1339’의 임상 재개를 선언했다. 2013년 1a 임상을 마쳤으나, 수 년째 추가 개발이 중단됐다. 메디프론은 최근 치매신약 아두헬름의 허가에 힘입어 내년 쯤 임상 1b와 임상 2상을 재추진한다는 목표다.
다수의 국내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치매신약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는 아직 없다. 다만 많은 업체가 끊임없이 치매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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