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플랫폼 활용,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 본격화   
원격의료 플랫폼 활용,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 본격화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10.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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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 알츠하이머병 원격의료 임상 민관협력 돌입 "디지털 플랫폼 활용 주목"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 진행에 원격의료 플랫폼을 활용한 환자관리 방안이 새롭게 대두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Ro와 함께 원격의료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정에 따라 회사는 NIH의 후원을 통한 임상환자 등록과 선별작업을 위한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의 디지털 원격의료(telehealth)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다. 

특히 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로부터 추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병 분야의 임상시험 환자등록 레지스트리를 구축하는 방안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이달부터 Ro는 알츠하이머 또는 기타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및 베데스다 지역에 소재한 NIA 임상클리닉의 반경 5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48세에서 65세 사이의 해당 환자에 초점을 맞춘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선별된 임상참가자들의 경우는, 알츠하이머 가족력을 ​​포함해 구조화된 의료정보를 수집하는 개발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 더불어 이들에는 비영리 연구기관인 TGen (Translational Genomics Research Institute)이 주도하는 'MindCrowd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온라인 인지검사 툴이 제공된다.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환자 등록사업의 목적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치매 질환의 경우 의료적으로도 소외된 일부 지역과 국가에서는 환자를 감별하고 진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선제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Ro의 플랫폼은 지역 및 인구통계, 보험 적용범위 등에 관계없이 환자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과 고품질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며 "향후 임상연구에서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Ro는 올해 초 환자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추가 론칭했다. 정신건강 및 여성과 남성질환, 대사질환, 피부관리 등의 관련 제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증진시킨다는 입장이다.

한편 원격의료는 환자 진료와 의료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신흥산업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된 용어는 ▲telehealth ▲telemedicine ▲telecare 등 크게 세 개로 정리되며, telehealth의 경우 기타 두 개 용어의 개념을 아우르는 가장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여기서 telehealth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서 광범위한 원격의료를 지칭한다. 

비디오 컨퍼런스를 비롯한 데이터 모니터링, 스마트폰 앱 등의 기본적인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나 환자를 보살피는 사람들에 의료 및 건강교육과 사회적 지원, 복약이행, 건강관련 문제 해결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에서는 현행 의료법과 관련, 의료인과 환자 간 원격진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 및 처방을 허용한 바 있다. 

다만 여기엔 우려의 목소리가 강한 상황이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참여할 의료기관의 범위 및 오진 문제, 대형병원 쏠림 현상, 의료영리화 가능성 등을 놓고 사회적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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