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론테크놀로지, 고령친화기술 어디까지 왔나
|현장| 제론테크놀로지, 고령친화기술 어디까지 왔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0.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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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론테크 학회 사용자 중심 제론테크 연구 공유, 업체는 VR·AI 제품 선보여
박영란 제론테크놀로지학회 부회장 "고령친화사회 발전 위해 노력할 것"

많은 나라들이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스마트 돌봄 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 세계 제론테크기술 연구 결과와 적용 제품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행사가 개최된 전시장에는 국내외 고령친화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몰렸다.

'제론테크놀로지'는 노인학(gere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노인세대를 위한 과학기술을 의미한다.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도 노인세대의 지속 가능한 삶을 도모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박영란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부회장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사용자 중심으로 제론테크를 연구한 결과들을 발표하고 공유할 계획"이라며 "대구시가 3대 스마트도시가 돼서 더 많은 기업이 대구를 지속해서 방문하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우리 학회 역시 대한민국이 고령친화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급속하게 진입하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의 삶을 어떻게 국가가 책임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은 고령친화사업을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정책 등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고령친화사업에서 선두에 나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와 함께 제 6회 대구 액티브시니어 박람회도 함께 개최됐다. 박람회에는 38여 개의 업체 및 기관이 참여했다.

박람회에서는 ▲취미와 문화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금융과 부동산 ▲메디칼과 안티에이징 ▲시니어용품 ▲제론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분야의 품목이 전시됐다.

이 중 박람회에 참가한 스마트 돌봄로봇 업체 효돌의 노현이 연구원은 "오늘부터 제론테크놀로지대회가 개막하면서 일반인들부터 지자체 관계자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VR 체험을 통해 효돌이가 어르신들의 집에서 어떻게 생활을 돕고 가족이 되는지 시뮬레이션을 경험하고 신기해하시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효돌은 일상 및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일상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일정을 관리해 주는 돌봄로봇이다. 여기에 14개의 노인성 질환과 정서케어 및 재활관리 등 스페셜 케어 기능, 신체 특성 맞춤 재활 운동 등 신규 기능도 장착했다.

또 다른 참가업체인 에자이는 인지기능과 관련된 검사부터 피트니스 활동, 두뇌훈련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특히 에자이는 인지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새미톡을 선보였다. 새미톡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만든 인지강화훈련 도우미 챗봇으로 하루 20분 동안 계산능력, 집행능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기억력 등 5가지 영역에 대한 인지강화훈련을 제공한다.

에자이 김형원 연구원은 "오늘만 200여 명이 부스를 방문한 것 같다"며 "방문자들이 인지기능 훈련에 대해 생소하고 구체적으로 잘 모르는데 부스를 방문해서 체험해보는 활동들을 통해 관리 필요성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방문한 한 참여자는 "문자를 받고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체험교육이나 활동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며 "치매 예방 무료 검사와 디지털 교육을 들었는데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바로 알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또 다른 방문자는 "노인들을 위한 기술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며 "AI 전화 돌봄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고 기술이 정교해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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