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준비하는 BMS, 청사진은 "신약 파이프라인"  
재도약 준비하는 BMS, 청사진은 "신약 파이프라인"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10.3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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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MS 이혜영 대표 인터뷰 "신경과학 등 40개 질환 50개 신약 후보물질 확보"
이혜영 한국BMS 신임 대표.

"성공적인 합병 이후 기업 성장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기업 BMS가 대규모 기업합병을 통한 성장 가능성에 청사진을 밝혔다. 

BMS는 지난 2019년 블록버스터 전문의약품인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와 CAR-T 치료제, 혈액암 분야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세엘진과의 합병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뒤이어 마이오카디아(MyoKardia) 및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Turning Point Therapeutics) 등의 바이오테크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총 40여 개 질환, 50개가 넘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R&D) 분야에 강공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이 같은 집중 투자전략은 신약의 상용화 단계로 연결되면서 작년 매출 규모만 약 460억 달러(한화 약 67조원 규모)에 육박해, 전 세계 6위의 글로벌 빅파마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최근 한국BMS제약 역시 기업 통합절차를 마무리 짓고 국내 조직개편을 통한 성장동력을 한층 키웠다.

지난 8월 한국BMS에 합류한 이혜영 대표(사진)는 "지금 큰 전환점을 맞았다. 세엘진 합병 이후 보유하게 된 여러 자산과 성장 가능성, 잠재력을 한국에서도 활짝 펼치며 기업이 한 단계 진일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대표는 화이자와 비아트리스, 로슈 등 굴지의 다국적제약사에서 사업 개발 및 전략 수립, 마케팅 등의 다방면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 제약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BMS의 사업 규모나 글로벌 위상, 파이프라인이 업계를 선도할 만큼 전도유망하다"며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문화와 혁신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사가 주력하는 파이프라인은 크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정리된다. ▲순환기내과(Cardiology) 및 ▲혈액학(Hematology) ▲종양학(Oncology) ▲면역학(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로, 40개 이상의 질환에 50종이 넘는 신약 후보물질을 담금질 중으로 소개했다.

신약 허가와 관련해선 올해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오뉴렉(성분명 아자시티딘)'을 비롯해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성분명 페트라티닙)', 골수형성이상증후근 치료제 '레블로질(성분명 루스파터셉트)' 등이 국내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받은 '브레얀지(Breyanzi)'와 '아베크마(Abecma)' 등 CAR-T 치료제 2종도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2년 내 3개의 혈액암 치료제를 포함한 6개 신약의 국내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증 희귀질환에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AR-T 치료제 2종의 국내 도입에 대해선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CAR-T 치료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어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며 "추후 임상을 진행하면서 쌓인 경험이 해당 치료제 도입 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AR-T 치료제가 혁신적인 기전을 가진 만큼 국내에서도 해당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라며 "그럼에도 CAR-T 치료제는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도입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 중증 희귀질환에 대한 환자 보장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아직 세부적인 부분은 구체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치료제의 급여 여부를 떠나 신약 출시를 비롯해 환자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모색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신약 개발 임상이 미국과 유럽 지역에 집중돼 왔지만 과거와 달리 이제 한국도 초기 임상 주요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며 "BMS도 다양한 방식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다수 보유한 만큼 난관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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