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부종·출혈 부작용 줄인 치매 신약 "수용성 저중합체 타깃 차별화"
뇌부종·출혈 부작용 줄인 치매 신약 "수용성 저중합체 타깃 차별화"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11.2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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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먼 개발 ACU193 "아밀로이드 계열 항체약과 표적기전 달라"
美FDA, 패스트트랙 지정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집중 평가" 
출처: 애큐먼 파마슈티컬스(Acumen Pharmaceuticals) 홈페이지.

'기존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 치료제와는 다르다?'

신규 항체 치료제가 시장 입성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아두카누맙(aducanumab) 및 레카네맙(lecanemab), 도나네맙(donanemab), 간테네루맙(gantenerumab) 등이 포진한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치료제들과는 출발부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거론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을 직접적으로 타깃하지는 않지만, 해당 독성 단백의 수용성 저중합체(oligomers)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을 이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개발사는 이러한 독특한 작용기전을 근거로 치료적 혜택은 올리고 부작용 발생 위험은 줄일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어 임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애큐먼 파마슈티컬스(Acumen Pharmaceuticals)의 신약 후보물질 'ACU193(실험물질명)'을 신속심사 지정 약물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에 따라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심사 대상 약물로 지정될 경우, 신약 허가를 위한 임상데이터 분석과 FDA 전문가 회의를 통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큐먼은 입장문을 통해 "ACU193의 개발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허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을 관리하려면 다양한 질병경로를 타깃하는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ACU193의 임상 성공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ACU193은 여타 다른 단일클론항체약물과 비교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선한 것이 주목할 점"이라며 "작년부터 진행 중인 1상임상은 ACU193의 개념검증 과정으로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탐색적 평가도 통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CU193은 애큐먼과 다국적제약기업 머크(Merck)가 8년에 걸쳐 협업을 진행한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애큐먼이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독점권을 보유한 상황이다. 

특히 해당 후보물질은 신경 시냅스에서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수용성 저중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 약물로, 신경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관찰되는 인지저하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7년에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로부터 전임상 및 초기 임상진행을 위한 보조금 360만 달러(한화 약 48억 6,828만원)를 지원받은 바 있다.

더욱이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의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계열 치료제들에서 대표적 중증 이상반응으로 언급되는 뇌부종 및 미세출혈 등의 'ARIA (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부작용 이슈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애큐먼은 "ACU193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을 표적으로 하는 다른 표적 항체 약품과 달리 수용성 올리고머에 매우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베타 아밀로이드반을 직접적으로 타깃하지 않기 때문에 뇌부종이나 출혈 등의 ARIA 이상반응의 발생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INTERCEPT-AD 연구' 62명 환자등록 진행 중…"최적 투약용량 설정 목표"

작년 10월 환자등록을 시작한 1상임상 'INTERCEPT-AD 연구(NCT04931459)'는 ACU193을 위약과 비교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저울질하게 된다.

일단 연구에는 총 62명의 환자들이 모집될 예정이며 미국 오하이오 및 조지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에 위치한 6곳의 임상기관에서 연구가 진행된다. 

임상참가자들의 연령대는 55세~90세로,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증 치매를 진단받은 인원이 주요 대상으로 잡혔다.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ACU193의 단일 용량 및 다중용량상승(multiple ascending doses) 평가가 진행된다. 정맥주사 제형으로 ACU193이 가진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징들이 분석되는 것. 다중용량상승 평가의 경우 최대 3회의 용량 증량 치료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차 평가변수로는 후보물질의 체외 배출 및 약동학적 측면에서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담금질된다. 더불어 베타 아밀로이드 저중합체의 효율성에 대한 평가도 주요 지표로 설정됐다.

한편 애큐먼은 2021년 하반기에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1상임상 INTERCEPT-AD 연구에 돌입했으며, 현재 2/3상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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