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병원 인력구성 두고 직역간 갈등비화 ‘조짐’
치매안심센터-병원 인력구성 두고 직역간 갈등비화 ‘조짐’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1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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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와 인력산정 제외된 간호조무사 신경전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병원 인력구성을 두고 직역 갈등이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행 센터와 병원 인력구성에 포함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추가 인력으로 간호조무사를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간호조무사의 경우 간무사를 제외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 방안은 보건학자들의 지지도 받고있다.

28일 관련 직역들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 인력구성을 두고 직역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당초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병원에 간호사와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를 중심으로 인력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채용인원 기준을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으로 한정했고 요양병원 치매병동전문사업에는 간호조무사를 제외한 것이다.

이에 간무사가 반발하며 치매안심센터와 요양병원 치매병동전문화사업에 간호조무사를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간무협은 “치매환자를 비롯한 노인성질환을 가진 환자가 필수인 장기요양기관과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는 4만명에 이른다”며 “이들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치매환자에 대한 간호 및 진료보조를 하는 인력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는 간무사의 투입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A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와 5년 이상의 요양보호사만으로 충분히 치매안심센터나 치매안심병원에 인력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간호조무사가 해당 분야에 필요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갈등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인력 간 역할의 정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사실상 해외의 경우 사회복지사와 간호조무사의 역할 명확히 구분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직역간이라도 역할이 병원 현장에서 혼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로 투입을 반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직역간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가장 큰 이득이 되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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