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마이크로니들 치매패치제 임상시험 '가시권'
보령제약, 마이크로니들 치매패치제 임상시험 '가시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1.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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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와 공동개발...임상 1상 IND 제출 준비 중

보령제약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치매패치제가 임상 가시권에 진입했다.

이 제품이 개발되면 주사공포증이 있거나 알약 형태의 제품을 삼키는데 문제가 있는 치매환자들의 복약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보령제약그룹은 신년사를 통해 치매약과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령제약이 개발 중인 치매약 파이프라인은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다. 보령제약은 앞서 2016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조 원천 기술을 보유한 라파스와 공동개발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체결 후 약 2년 정도의 개발 끝에 이 제품은 드디어 상용화 가시권에 진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에 대한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준비 중"이라며 임상 진입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주사제나 삼킴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있어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는 마이크로구조체로 고형화된 유효성분이 피부 내에서 용해되기 때문에 유효성분 전달률이 높다. 기존 경구제제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짧은 부착 시간과 작은 부착 면적으로 기존 패치제제들에서 나타났던 피부자극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경구제제 복용이 어려운 중증 환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부작용을 감소시켜 고령의 치매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구용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 제제는 국내에서만 IMS기준 약 1,000억원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은 15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치매환자의 대다수가 속한 65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치매치료제 시장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네페질 성분 오리지널 제품은 아리셉트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치매약이다. 특허 만료에 따라 제네릭이 등장했음에도 아리셉트는 여전히 시장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새로운 제형의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시장에 새롭게 등장할 경우 치매약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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