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주 사용하는 노인일수록 치매 위험 적어...
인터넷 자주 사용하는 노인일수록 치매 위험 적어...
  • 황교진 기자
  • 승인 2024.02.26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뇌 건강 위해 하루 2시간의 정기적 인터넷 사용 권유
메디스케이프의 해당 뉴스 캡처 이미지

의료정보 사이트 메드스케이프(Medscape)의 22일 신경학(Neurology) 뉴스에서 하루 2시간 미만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감소한다고 보도했다.

여러 연구에서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은 인지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혔다. 이는 노화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의 영향이 있는 노인에게 국한한 것이며, 기억력, 인지 능력, 언어적 추론은 인터넷 사용 노인에게서 더 잘 보존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은 연령에 따라 질적, 양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 격차, 교육 수준, 세대 차이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고령의 환자는 인터넷 사용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인터넷 사용이 노인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디지털 기술에 몰입하고 이를 남용하는 세대에 비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 두뇌 노화는 특정 연령을 넘어서면서 심해지기 때문에 노인의 인터넷 사용에 관한 긍정적 효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마련이다. 인터넷 사용의 부정적인 영향은 주로 젊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돼 왔기 때문에 노인 환자에 관한 데이터는 부족했다.

이런 배경에서 기본적으로 치매가 없고 인지 건강이 좋은 50~64.9세 성인 18,154명의 코호트 연구에서 결과를 얻었다. 이 대상자들은 건강 및 은퇴 연구에 참가한 이들로, 평균 추적 기간은 7.9년이었고, 어떤 경우는 17.1년까지 추적 기간을 연장했다.  

인터넷 사용에 따른 치매 위험은 Cox 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 시간-사건[사망] 데이터의 예측 모형을 만드는 통계분석 모듈)을 사용해 추정했으며 교육 수준, 성별, 세대, 인종과의 상호작용도 고려했다. 평생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누적 인터넷 노출과 매일 인터넷 활동에 소비한 시간을 통계분석에 포함했고, 이 주제로 집중한 관찰 기간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4개월이다.

그 결과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은 불규칙한 사용에 비해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치매에 대한 HR (Hazard Ratio 노년기 치매 발생 위험에 대해 교란 변수가 보정된 위험비)은 0.57로 추정됐으며 자기 선택의 비무작위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지속돼 HR이 0.54로 더 낮게 나왔다. 기본 인지 저하의 HR 수치는 0.62였다. 일반 사용자와 비정규 사용자 간의 위험 차이는 교육 수준, 인종, 성별, 세대 등 잠재적 교란 요인을 고려해 산정했다. 평생 누적 노출 시간이 길수록 추적 조사 중 치매 위험이 낮게 나왔다.

결론적으로 인터넷 비사용자에 비해 인터넷 사용자는 치매 위험이 약 2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설은 표본 크기가 크고 추적 기간이 길며 가능한 한 많은 잠재적 교란 요인을 신중하게 고려했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비사용자가 치매 위험이 큰 이유에 대해서는 이 주제로 연구가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은 연령에 관계 없이 하루 약 2시간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