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병원, 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지정...“노후병동 리모델링에 17억 규모 투입”
서북병원, 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지정...“노후병동 리모델링에 17억 규모 투입”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3.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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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 올해 1월 경기도 최초로 지정...전국 총 18곳 운영
서북병원, 신경과 전문의 2명과 전담 간호인력 15명 근무...31개 병상 갖춰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전경 / 서북병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전경 / 서북병원

 

보건복지부는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을 서울시 첫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 진단이나 정밀검사 외에 인지기능, 행동심리증상, 신경징후,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 종합 평가에 근거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치료·요양 등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정병원이다.

특히,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in Dementia)’의 집중 치료 등을 지원한다. 행동심리증상은 치매에 동반되는 난폭한 행동이나 망상, 배회 등의 증상을 말한다.

치매안심병원은 2019년 첫 지정 이후 지난해까지 공립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총 16개 병원이 지정됐지만, 서울·경기 지역에는 단 한 곳도 마련되지 않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의 노인 및 치매 환자 수는 전국의 약 40%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서야 지난 1월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이 경기도 최초로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받았다.

이번 서북병원 지정으로 전국에서 운영되는 치매안심병원은 총 18곳에 이른다.

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제공

복지부는 치매관리법령에 따라 요건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할 수 있다.

신청 기관은 행동심리증상 집중 치료를 위한 1인용 입원 병실과 병동당 병상 수 30개 이상 60개 이하, 충격 흡수 소재의 벽·바닥, 환자 안정성을 고려한 공간 구성과 조명·색채 등의 환경 등을 갖춰야 한다.

또 치매 치료·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신경과·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 또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전담 간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서북병원은 코로나 직후인 2022년부터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특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지난해17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노후병동인 53병동 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현재 31개 병상을 갖춘 치매안심병동 한 곳을 운영 중이며, 신경과 전문의 2명과 간호인력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염민섭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그간 서울·경기 지역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치매 환자들이 치매안심병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거주 지역에서 먼 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보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치매안심병원이 전국에 균형 있게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며 "관련 병원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신청하는 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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