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치매 조기진단 정확도 95% 목표 설정…진단업체 수혜 기대
정부, 치매 조기진단 정확도 95% 목표 설정…진단업체 수혜 기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1.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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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 공개

정부가 제2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안을 공개하면서 치매와 관련된 업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와 감염병 예방 등 공익적 가치 중심의 R&D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기본계획안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밝힌 제2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은 치매 조기진단, 백신 자급률 향상 등 질병 예방관리에 초점을 맞춘 R&D 지원방향이 핵심이다.

기대효과를 보면 이번 정부안의 목표가 명확해진다. 치매 분야에서는 기본계획을 통해 치매 조기진단 정확도를 2016년 80%에서 2022년 95%로 높이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치매 예방에 초점을 맞춰 의료비를 절감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치매진단키트 등을 개발하는 업체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치매진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바이오액츠, 메디프론, 알피니언, 서린바이오, 피씨엘, 피플바이오, 퓨쳐켐, 아이메디신 등이 있다.

바이오액츠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조성물 제조 기술 실용화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조성물은 몸속에 들어와 알츠하이머 발병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와 결합해 빛을 내는 물질이다.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 광학 영상용 진단 보조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치료제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메디프론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개발한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며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아밀로이드 PET라는 고가의 영상 검사를 이용하지 않고도 소량의 혈액 만으로 아밀로이드 PET 검사결과를 약 90% 수준으로 예측하는 방법이다.

알피니언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치매조기진단 기술을 이전받았다. 기술 주요 내용은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의 병리학적 연관성 연구와 전처리 기술을 통한 바이오마커 정량 측정 및 치매 진단법과 미량의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를 검출하기 위한 미세 교차전극 센서 기술이다.

서린바이오의 치매진단 키트는 '은나노 DNA 센서를 이용해 마이크로RNA를 분석하는 기술'로서 올해 5월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서린바이오는 이를 토대로 마이크로RNA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알츠하이머 질환 조기 진단 키트 제품화 및 분자진단시장 사업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피씨엘은 알츠하이머의 신규 바이오 마커를 발굴하고 다중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는 피씨엘이 보유한 단백질고정화 기술과 스위스 NEURIX가 보유한 미니브레인 기술을 이용했다.

피플바이오는 소량의 혈액에서 베타아밀로이드를 측정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메디신은 치매환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매를 조기 검진하는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해당업체는 5년여에 걸쳐 한국인 전연령대의 뇌파 및 심박, 호흡 등 생체신호와 피로, 영양 등의 빅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다.

퓨쳐켐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 임상을 종료하고 식약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알자뷰는 베타아밀로이드에 강하게 결합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

일각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 등으로 인해 치매진단 서비스의 접근성 및 수요 증가에 따라 치매진단시장은 최대 3조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해당 분야에 대한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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