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시 ‘치매초기 집중지원팀’ 신설…시사점은?
일본 교토시 ‘치매초기 집중지원팀’ 신설…시사점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9.08.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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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가족까지 초기부터 집중 지원하는 체계 구축

일본 교토시가 치매환자의 증상 발현 초기부터 집중 지원하는 ‘치매초기 집중 지원팀’을 신설하면서 치매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치매 관리 경향 역시 초기치매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 일본 사례를 통해 향후 정책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세계도시 동향'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시는 치매환자 의사를 존중하고, 익숙한 지역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치매 초기 집중지원팀’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치매환자가 초기에 충분한 관리와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증상이 진행된 후에 ‘사후 대응’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개선키 위해 팀을 신설했다.

국내의 경우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치매환자에 익숙한 거주지역 등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인데, 구체적 방안은 현재 시범사업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의 경우도 찾아가는 서비스 등 초기치매환자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단순 검진 권유에 그쳐 초기부터 말기까지 팀을 통한 집중적 관리체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사후 대응은 치매로 이미 생활에 지장이 생긴 후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가 초기에 충분한 계속적 관리 등 적절한 지원을 받게 할 관리체계의 필요성은 점차 대두되고 있다. 

시정부는 조기진단・대응 강화를 위해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 초기부터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지원팀의 관리 대상범위를 시 전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관리 업무는 공익 사단법인이나 의료법인 등이 지원팀의 업무를 담당한다.

지원 대상은 치매 증상이 의심되지만, 현시점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지 않는 사람이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본인이나 가족이 지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지원 연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부 대상은 40세 이상이며, 주택에서 생활 중인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이나 치매환자로 적절한 의료 서비스나 요양 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는 사람 또는 해당 서비스가 중단된 사람이다. 또 의료 서비스나 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치매 행동・심리 증상이 뚜렷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도 포함했다.

지원팀은 가족 요청에 따라 치매환자 또는 의심환자와 가족을 방문해 관리・가족지원과 같은 초기 지원을 포괄적・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자립적 생활을 위해 도움을 6개월 간 제공한다. 

지원팀 구성원은 총 3명 이상을 원칙으로 하며, 의료 보건복지 등의 요건을 만족하는 전문가 2명 이상과 전문의 1인 이상 구성토록 했다.

전문의와 전문가는 각각 구체적 업무를 설정하고 있어, 지원팀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는 지원대상자의 포괄적 관리를 바탕으로 초기 집중지원을 위한 방문 활동 등을 수행하고, 전문의는 치매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지도・조언 외에 필요에 따라 팀원과 방문상담을 진행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도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구체적 사례관리에 집중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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