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인 뇌기능개선제 성분 옥시라세탐의 처방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능 입증을 위한 임상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그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옥시라세탐 성분 시장의 전체 처방액이 크게 줄었다.
현재 옥시라세탐 성분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고려제약, 삼진제약, 환인제약, 광동제약 등 4곳 뿐이다.
옥시라세탐 성분은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처방액이 약 27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00억원에 불과했다.
2020년 처방액은 전년 대비 25%나 쪼그라든 셈이며, 4개 제품 모두 부진했다.
제품별로 보면, 뉴로메드는 지난해 100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136억원 대비 26.2%나 처방액이 줄었다.
뉴라세탐과 뉴옥시탐은 각각 26.3%, 20.8% 줄어든 59억원과 30억원이었으며, 뉴로피아는 처방액이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역시 처방액 감소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전 품목이 부진한 반면, 올해 1분기는 제품별로 양상이 달라졌다.
뉴로메드의 1분기 처방액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뉴로피아는 13.4%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뉴라세탐과 뉴옥시탐은 각각 24.5%, 17.4% 줄어든 12억원과 6억7,000만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옥시라세탐 성분 시장 규모는 전년 50억원에서 45억원으로 약 10%가 줄었다.
옥시라세탐 성분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효능 논란과 더불어 임상재평가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한 몫하고 있다.
현재 옥시라세탐 성분에 대한 임상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경향을 봤을 때 결과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또 2015년부터 시작된 임상재평가가 환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완료 기간이 두번이나 연장돼 2022년 6월까지로 늘었다.
효능 입증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냥 옥시라세탐 성분을 쓰기에는 의료계에서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옥시라세탐은 콜린알포세레이트보다 먼저 발매돼 한 때 뇌기능개선제 시장을 주름잡던 약물이다. 임상재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쳐 급감하고 있는 처방을 다시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