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모두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해결해야 할 과제"
"치매는 모두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해결해야 할 과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7.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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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최계동 부시장

[인터뷰] 경기도 의왕시 최계동 부시장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치매다. 현재 한국에만 70만명이 넘는 노인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그들을 돌봐야 하는 환자 가족들까지 큰 부담을 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그 책임을 국가가 맡겠다고 공언했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정책이 치매국가책임제다.

치매국가책임제 일환으로 각 지자체에서는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안심병원을 운영하는 등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정부가 짜 놓은 치매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는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모임을 운영 중이다. 이름하여 치중진담. '치매를 중심으로 진지한 담론을 가지는 모임'의 준말이다.

경기도 의왕시 최계동 부시장은 "치매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뿐 아니라 치매전문가, 복지,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모아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시장의 말처럼 다양한 분야의 중지를 모아야 하는만큼 치중진담의 구성원은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다. 의왕시 부시장을 비롯해 공공부문 인력 12명과 건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등 민간부문 13명, 총 26명이다.

이들의 첫 모임은 지난달 시작해 매주 1번씩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총 6번의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치매 간병, 치매 돌봄, 치매케어 공공디자인 접근 등의 아젠다가 제시됐으며, 참여자들이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식으로 모임이 진행됐다.

다양한 분야에 있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되는만큼 향후 실제 제도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도 간추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 부시장은 치중진담을 주도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치매에 대한 더 이상의 책상머리 연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치매와 관련한 연구 등은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연구된 내용을 효과적으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례로 치매노인 실종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은 이미 완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매노인 지문등록, 치매실종방지앱, 배회감지기 등은 이미 개발돼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치매환자들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기 때문이다.

그는 "6번의 모임을 가진 치중진담 시즌1은 지난번 모임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며 "앞으로 진행될 시즌2는 취합한 의견을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부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시장은 치중진담을 통해 의왕시만의 치매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국가가 제시한 치매 정책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지역 특성에 맞도록 자율성을 발휘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제도를 시행하는 데 있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공간이나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의왕시민들이 품위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치매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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