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바이오마커 개발 열풍 과연 득만 있을까?
치매 바이오마커 개발 열풍 과연 득만 있을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11.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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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진단부분이 블루오션이라는 전망 경계심 가져야”

치매관리의 트렌드가 조기진단과 예방에 맞춰지면서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산업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치매 진단시장의 과도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부터 진단 이후 해결해야 될 숙제도 있기 때문이다. 

19일 의료계 및 치매관련 전문가와 산업 등에 따르면 현재 치매 시장의 트렌드는 치매치료에서 조기진단 및 예방 등으로 바뀌며 바이오마커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대표적 바이오마커는 영상, 척수액, 혈액 등이다.

최근 치매 조기진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수 많은 산학연이 앞다퉈 치매 바이오마커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문제는 현재 바이오마커가 개발돼 치매 진단에 적용된다고 해도 근본적인 치매 치료에 영향을 줄 것이 없으며, 현재 사용 중인 치료법과 다른 치료를 적용할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는 점이다.

특히 아밀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마커가 다수인데 현재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크게 힘을 잃은 상황에서 자칫 업계의 투자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베타아밀로이드 타깃 및 기반으로 한 가설들이 과거에 비해 힘을 많이 잃었다”며 “치매가 다른 원인에 의한 현상이며 오히려 미생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도 이미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도나도 치매바이오마커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오히려 그동안 치매치료제 개발 시장이 얼마나 장벽이 높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이 때문에 치매 바이오마커 시장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더 확대 해석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업계는 분명히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근원적 치료제 개발의 실패로 시장이 과도하게 조기 진단에 집착해 이를 블루오션으로 보이게 하는 착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는 치매바이오마커를 통해 빠른 조기진단을 통해 치매 치료를 위한 예방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바이오마커의 장점으로 꼽고 있지만 지나친 장밋빛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업계에 불고있는 치매 바이오마커 개발과 관련된 지나친 기대 전망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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