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진단 성과 통한 치매안심센터 평가 최대한 지양해야”

치매안심센터의 성과 측정에 치매진단의 정량적 평가를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성과 평가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치매진단 성과 지표를 이용한 센터 홍보가 가장 용이하지만 센터가 성과를 위해 과다하게 치매 진단을 진행했을 경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도 전무한 상황이다.

20일 치매안심센터 등에 따르면 여전히 치매안심센터 평가를 위한 치매진단 수치를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치매안심센터는 치매진단검사(CERAD-K) 전국 1위라는 다소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상반된 홍보 문구를 펼친 바 있다.

현재 상황에서 치매진단 수치 이외에 치매안심센터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적고 센터들도 성과를 위해 치매진단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매국가책임제 토론회를 통해서도 안심센터가 치매진단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수차례 나왔고 복지부도 센터 평가에 최대한 치매진단 성과를 배제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최근 전문가들은 치매안심센터가 치매진단 정량적 평가에만 경쟁적으로 집중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의 평가 기준이 치매진단 성과에 집중돼 안심센터들이 진단에만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필요한 치매진단 검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사례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안심센터들이 치매진단 성과에만 집착할 경우 인근 의료기관과의 경쟁구도가 더욱 강화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병원 노인병전문 가정의학과 교수도 치매진단이 과도하게 이뤄질 경우 치매환자라는 낙인을 통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A교수는 “세계 어디에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치매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국가는 없다”며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에 의해 진단이 진행될 경우 치매환자 낙인이나 양산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치매진단검사의 남용을 위한 평가수치 개선 등 다양한 방법들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치매진단검사란 치매선별검사(MMSE-DS)에서 인지저하자로 판정된 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적인 신경심리 검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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