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치매사업 지원 본격화…어떤 영향 미칠까?
KT 치매사업 지원 본격화…어떤 영향 미칠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12.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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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관련 ICT 사업 진출 시 영향력 극대화 전망

대형통신사인 KT가 민관협력 치매극복 및 예방사업 등에 잇달아 참여하면서 관련 산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향후 계획이나 관련 산업진출 여부 등의 구체적인 언급 없이 치매극복 선도기업의 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입장이지만, 치매 ICT산업 성장에 따른 부가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KT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보훈병원에 치매극복사업 전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협약을 통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KT와 건강한 노후와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치매 예방운영 체계 구축을 합의했다. 

KT는 전국 보훈병원 5개소(중앙보훈병원, 부산, 광주, 대구, 대전)와 보훈요양원에서 치매 환자 대상으로 ICT 기반 체험형 뇌활력 증강 프로그램을 진행해 증세 완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KT는 ICT를 활용한 치매예방강사를 육성해 이들이 보훈요양원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측면도 함께 지원한다.

이를 통해 5개 병원에서 상시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이 매년 5,000명에게 치매 관리에 도움이 되는 두뇌 훈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KT의 ICT 기반 체험형 뇌활력 증강 프로그램의 의료 효과성을 검증하고, KT에서 육성한 치매예방강사들의 일자리 연계에 협력할 예정이다. 

전국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수원·광주·김해·대구·대전·남양주)를 합치면, 해당 협약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관련 환자들은 상당한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각 요양원의 경우 수원 (입소정원 222명, 주간보호 28명) 광주 (정원 202명,주간보호28명), 김해 (203명,주간보호28명) 대구 (206명,주간호보 28명) , 대전(204명 주간보호 39명), 남양주(206명, 주간보호 29명)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중앙치매센터와 치매 인식개선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후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사전 등록제 교육, 경기광역치매센터 주관 치매 극복 선도 기업 선정 등 관련 영역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대규모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와 함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면서 얻어지는 유무형의 효과는 동종업계 타기업과 경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를 통해 치매안심센터까지 진출할 경우 현재 다른 업체들과 경쟁에서 단숨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면도 크다. 국가 주요사업인 치매국가책임제 등으로 높아진 관심에 걸맞게 치매 관련 인프라의 빠른 확산으로 치매예방 산업의 성장·촉진과 노인복지 증진 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치매환자의 증가에 따른 관련 시장의 성장 등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지원사업의 참여가 지나친 특혜로 돌아갈 수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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