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론, 파킨슨병 환자에 급여 확대…시장 영향 있을까?
엑셀론, 파킨슨병 환자에 급여 확대…시장 영향 있을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2.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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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 태풍 전망...현장서 이미 PDD 환자에 처방
노바티스 치매치료제 '엑셀론'
노바티스 치매치료제 '엑셀론'

치매치료제 엑셀론의 보험급여가 이달부터 파킨슨병 관련 치매 증상(Parkinson's disease dementia, PDD) 환자까지 확대됐다.

급여 적용 대상이 늘었다는 점에서 호재인 듯 보이나 엑셀론의 처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복지부 급여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뿐 아니라 경증·중등도 PDD 환자까지 급여 혜택이 확대 적용된다.

이번 급여 확대는 파킨슨병으로 진단 받은 경증·중등도 치매 환자 541명을 대상으로 48주간 진행된 EXPRESS (EXPRESS Extension 연구포함) 임상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EXPRESS Extension 임상연구는 지난 2004년 동일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관찰 진행해 유효성을 입증 받은 EXPRESS 임상연구를 토대로 연장 실시됐다. 엑셀론은 임상 결과, 파킨슨병 관련 치매 증상 환자의 기억력, 인지능력, 일상생활 수행능력 개선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엑셀론은 급여 확대에 따라 기존 경증·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 치매증상 환자를 비롯해 경증·중등도 파킨슨병 관련 치매 환자 모두에서 국내 보험 급여가 가능한 유일한 치료제가 됐다.

파킨슨병 환자의 상당수가 치매를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엑셀론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엑셀론 처방 확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엑셀론은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의 치료 ▲경증~중등도 파킨슨병 관련 치매증상의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엑셀론은 파킨슨병 관련 치매증상의 치료에 대해 보험 급여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적응증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PDD 환자에 대한 처방은 알츠하이머 치매 상병을 이용해 급여 처방하고 있었다.

기존에 다른 파킨슨병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들 역시 엑셀론으로 처방을 변경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엑셀론에 대한 악재는 이게 끝이 아니다.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엑셀론의 입지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급여 확대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지난해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중 엑셀론이 차지하던 시장은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제네릭까지 포함시키면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낮아진다.

주력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크지 않아 PDD 환자까지 유입할 수 있는 확장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엑셀론은 지난해 급여정지가 해제된 이후 시장에 돌아온 지 약 1년이 다 돼 가지만 월 처방액은 2억원 수준으로 과거 처방액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엑셀론의 PDD 환자 급여 확대는 일시적 호재로 비춰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처방액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